창의력·인성 갖춘 인재양성기관 변신
토론위주 수업 ‘거꾸로 교실’ 등 도입
경기도 “내년 2∼3월께 재개원 목표”

 

경기도가 영어마을 양평·파주캠프를 현 영어중심 교육에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양평캠프의 변신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지 9년 만으로, 내년 2∼3월 새로운 교육기관으로 재개관하게 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영어마을 양평·파주캠프는 미래형 교육기관으로서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기관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영어마을’이라는 이름도 새로운 비전에 맞게 바꿀 방침이다.

양평캠프는 이미 지난 3월 창의캠프와 인성캠프로 부분 변경해 이에 따른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부분적인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2∼3월 테마파크로 변경을 완료해 전면 개원할 계획이다.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 수업 장면

도는 지난 5월28일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교육부, 도의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와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교육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기관들은 협의체를 만들어 ▲미래형 교육 운영방향 및 프로그램 연구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수기반 구축 ▲미래형 학생주도 활동수업 개발·확산 등을 위해 힘을 모은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면, 경기도가 영어마을 등에서 시행하는 식이다.

도는 영어마을에 토론 위주의 ‘거꾸로 교실’ 등 자체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한다.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인 ‘디자인 씽킹’, 소프트웨어 워크숍, 놀이를 통한 배움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박성규 도 교육정책과 주무관은 “경기도는 미래사회에 대비한 창의적인 인재양성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운영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존 건물 등 이미 구축된 하드웨어는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콘텐츠 위주로 기능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마을은 2004년 8월 안산에서 캠프 형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2006년과 2008년 파주(990억원), 양평(676억원)에 체류형 캠프를 개원해 그동안 글로벌 영어 육성과 영어문화권 체험기회 제공 및 영어에 대한 공교육 보완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비싼 수업료에다 단기간 이뤄지는 교육에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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