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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때문에 전쟁이 났다고?

기사승인 2019.12.06  09: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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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아버님과 우리 남편 사이는 평범한(?) 부자관계입니다. 역시 둘 다 남자입니다. 가끔 만나서 밥을 먹어도 별 대화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이 두분이 화를 내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밥상머리에서 정치 이야기가 시작되었죠. 결국 둘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니 아버지가 000이냐?” “아버지 누나는 ***에요?” 큰 소리가 나자 아이들 중 하나는 울기까지 했습니다. 이건 뭐 어떻게 말려야할지도 모르겠고… 감정은 더 쌓여만 가고 가끔 먹는 저녁이 이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A. 일단 부자 분쟁을 풀기 위해서는 질문하신 분의 단호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식탁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면 다시는 가족끼리 모여 밥을 먹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야 합니다. 술자리든, 식사자리든 간에 정치 이야기는 피하는 게 가족 평화를 위해 옳은 일입니다. 물론 저희 집도 이미 선언에 동참해 텔레비전에 뉴스가 나오면 예능이나 드라마를 찾아 채널을 돌립니다. 부모님을 보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안고 싶어하는 시부모님을 담보로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우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 주에는 며느리의 기개를 온 가족에게 떨쳐주십시오.

두 분이 싸우는 원인은 두 분이 아니라 미디어 때문입니다. 진영 논리에 따라서 사실관계는 감추어지고 왜곡되고 편향된 뉴스는 특정 진영에 속한 사람들을 모읍니다. 가족 싸움까지 만드는 미디어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한 마디 합니다.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은 당연한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자신이 여론 조작 전문가로 활동했다고 양심선언을 합니다. 그는 23살 때 아메리칸 어패럴의 마케팅 책임 이사가 된 여론 조작의 천재입니다. 그리고 책도 씁니다. 그의 책은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입니다.

그는 책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선택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합니다. 자유로운 여론 형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인터넷의 허상을 한 번에 깨부숩니다. “당신이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모든 것은 당신을 거기에 의존하게 만드는 데 ‘최적화’돼 있다. 콘텐츠는, 미끼를 던지고 정신을 흩뜨려서 당신을 포획하도록 고안된 덫처럼, 클릭하거나 훑어보거나 찾아내도록 제작됐다. 블로그는 당신으로부터 시간을 훔쳐서 그것을 광고주에게 팔기 위해 존재하며, 그들은 매일 그 짓을 한다.”  

존 보해넌이라는 과학 기자는 ‘초콜릿을 먹는 것은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 주장의 근거를 만들기 위해 돈을 주고 학회지에 말도 안 되는 실험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기사는 ‘외신에 따르면’ ‘연구에 의하면’이라는 말로 영국, 인도, 호주, 독일 등 전세계에 퍼져나갑니다. 이것은 존 보해넌 기자가 고의로 한 실험입니다. 언론이 어떻게 가짜뉴스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퍼뜨리는지 실험을 하고 이것에 전세계 언론이 ‘낚인’ 것입니다.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자신이 어떻게 기사 조작을 했는지 과정을 보여줍니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사람들을 속이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언론 매체에 거짓말을 해서 그들이 당신을 속이도록 하는 게 내 일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페이스북 피드를 채우고 직장 동료와의 잡담거리가 되는 특종과 속보를 통제한다.”  

가짜뉴스는 초콜릿 사건처럼 사람들의 살을 찌우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16년 12월 미국 피자 가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유는 미국 민주당에서 피자가게를 내세우고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뉴스를 믿은 28살 청년이 벌인 사건입니다. 가짜뉴스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수 천만명이 죽었던 세계대전도 가짜뉴스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짜뉴스는 인류에게 정말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정의 평화(?)도 해치고 있습니다. 어떤 진영의 논리가 맞는지 다투기보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아니 전세계인이 갖춰야 할 시민의 덕목은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정확한 눈입니다. 

양평시민의소리 webmaster@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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