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간선택제 관리의사 채용 예정

양평군보건소 관리의사 H씨가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보건소 진료는 공중보건의 1명이 담당하고 있고, 군은 이달 중 시간선택제 관리의사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지난달 25일 검찰로부터 임기제 관리의사 H씨가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안국약품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안국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H씨가 포함된 리베이트 명단이 발견됐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로 전‧현직 임원과 법인, 의사 85명을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베이트 규모는 약 90억원에 달한다.

H씨는 지난 2009~2010년 양평군보건소 공중보건의로 근무를 시작해 2011년부터 관리의사로 근무해왔다. 지난해 진료건수는 3만3739건으로, 하루 평균 250건에 달한다.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군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제2진료실을 마련해 공중보건의 1명을 추가 배치하기도 있다.

현재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수는 하루 150명 정도로 급감했는데, H의사 소식에 주민들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 보건소 진료대기실에서 만난 한 주민은 “그냥 일신상의 문제로 진료를 못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엄청난 일이 있었다니 깜짝 놀랐다”며 “평소 환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 인기가 많았는데 갑자기 의사가 바뀐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H의사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는 한 주민은 “어머니뿐 아니라 나도 H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고마운 마음에 서명을 받고 있는데 현재 1000명 정도 받았다”며 H의사가 진료를 다시 할 수 있는지를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한편, 군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이달 중 시간선택제(주35시간) 관리의사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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