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기오리를 구하라.”

강하면 강하초등학교에서 아기오리 13여 마리를 구출해 인근 강에 풀어주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오전 9시경, 5‧6학년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떠나기 위해 학교운동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 때 고사한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서 아기오리 약 20마리가 한 마리씩 뛰어 내리기 시작했다. 흰뼘검둥오리 부부가 둥지 위에 알을 낳아 길러왔는데, 마침 아기 오리들이 어미를 따라 물가로 가기 위해 뛰어내리던 참이었다.

하지만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을 본 어미 오리가 당황해하며 이미 뛰어내린 아기 오리 몇 마리만을 데리고 달아나자 뒤늦게 뛰어내린 아기 오리들은 갈 곳을 몰라 방황하기 시작했다. 아기 오리들이 차도 가장자리를 무리 지어 걸으며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학생들의 소리를 듣고 나온 교직원 몇 명이 흩어진 아기 오리 13마리를 찾아 어미가 인지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며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곤 인근 강으로 이동해 아기 오리들을 무사히 풀어주었다.

정재봉 행정실장은 “작은 생명을 살리는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며 촬영한 영상을 학생들과 양평교육지원청에 제공했다.

관련 영상: facebook.com/ypvoice/videos/263633867978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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