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초, 동화작가의 독서교실 운영

초등학교별로 학사 일정이 달라지며 이제 막 방학에 들어간 학교가 있는가 하면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마친 학교도 있다. 지난달 말 방학에 들어간 옥천면 옥천초등학교는 지난 12일 일주일 동안 진행된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마무리했다.

옥천초(교장 신광섭)는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3~4년 주기로 운영한다.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지역에서 열리는 문예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독서교실은 《이대로도 괜찮아》,《공룡 때문이야!》를 쓴 동화작가 정미씨가 ‘글이 저절로 써져요!’를 주제로 진행했다. 40~50명의 학생들이 꾸준히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정씨는 “글쓰기는 말하는 것과 똑같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생각을 말로 하면 언어이고, 글자로 바꿔준 게 글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은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눠 자기소개서, 일기, 동시, 독서감상화 및 감상문, 논설문, 주장글 등 다양한 글쓰기를 진행했다. 또 자유롭게 쓰기, 조건에 따라 그대로 따라 쓰기, 긴 글 쓰기 등을 통해 글쓰기를 순차적으로 익히도록 구성했다. 긴 글 쓰기의 경우 ‘연필 떼다가 떼지 않기’ ‘연필 떼지 않고 오래 쓰기’ 등 아이들 수준에 맞는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또 컴퓨터에 쓴 글이 제목 문장, 끝 문장을 남기고 모두 지워졌다며 쓰인 문장을 이용해 무서우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보라고 권했다.

4학년 조예원은 “내 생각을 쓰는 게 힘든데 글 쓰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동화책 뒷이야기 이어쓰기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이해솔은 “근거, 의견은 알고 있었는데 (그것을)뒷받침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모둠끼리 주어진 낱말을 찾는 등의 과제를 완수하는 미션도 진행했다. 남경숙 사서는 “매번 이런 미션과 인지훈련을 진행하는 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색다른 재미에 수업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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