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아초 중간마당에서 ‘2017 잘.잘.잘.놀이터 별빛장’이 열렸다.

대아초등학교 학부모회 생태환경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5시~8시 학교 중간마당에서 ‘2017 잘.잘.잘.놀이터 별빛장’을 개최했다. 학생과 학부모, 대아지역아동센터, 대안학교 ‘나무숲배움터’ 등에서 150여명이 참여했다.

‘잘.잘.잘’은 ‘잘 놀자, 잘 먹자, 잘 살자’의 줄임말이다. ‘잘.잘.잘.놀이터 별빛장’은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자는 놀이터 겸 재활용품장이다. 지난해에는 ‘마을기억모음전’이 부제였는데 올해는 ‘학교로 가는 밤소풍’이 부제였다.

별빛장 초입에서 장을 펼친 것은 대아지역아동센터와 대안학교 ‘나무숲배움터’다.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이 주변에서 채집해 키우던 애벌레 50여 마리와 사육통을 판매했다. 오은복 센터장은 “마을의 기관·단체로서 별빛장에 초대를 받아 2년째 참여하고 있다”며 “대아초 만의 행사가 아니라 마을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참여하는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나무숲배움터’는 대안학교 아이들이 숲에서 주은 잣송이를 나무망치로 까는 체험을 진행했다. 김연경 교사는 “대아초 가까이 산이 있지만 잣을 아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교사가 잣송이를 손으로 부셔주면 아이들이 나무망치로 두드려 잣 껍질을 벗겨 한 컵씩 담아갔다.

대아초 학부모들은 ‘걱정인형 달기’ ‘리본리스’ ‘컵받침 만들기’ ‘밀랍초 만들기’ 등의 핸드메이드 체험을 진행했고 대아초 학생들은 학용품, 문구, 의류 등의 재활용품을 판매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과자와 초콜릿을 낚싯대로 낚는 ‘도전 낚시왕’이었다. 과자에 클립을 일일이 달아 자석 낚싯대로 낚는 체험장은 아이들 줄이 길었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원하는 과자를 낚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찬희(대아초4)의 ‘찬희와 함께 알까기’도 주의를 끌었다. 300원을 내고 찬희와 알까기를 해서 이기면 딱지 10장과 왕딱지 2장, 지면 딱지 5장과 왕딱지 1장을 가져갈 수 있다. 찬희에게 도전장을 내민 아이들이 여럿 있었지만 이기는 게 쉽지 않았다.

동생과 함께 팔찌, 피규어, 공책, 신발 등 재활용품을 판매한 임수빈(대아초5)은 “지난해에는 책과 색종이 등을 갖고나왔는데 잘 안 팔렸었다”며 “올해는 물건이 잘 팔려 친구들이 올 때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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