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통해 세대가 어우러지는 문화공간 됐으면

<스포츠포커스③-탁구협회>

일정한 규격의 탁구대에서 작고 가벼운 공을 라켓으로 주고받으며 경쟁하는 경기로 좁은 장소에서 적은 인원이라도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라켓 스포츠다. 탁구는 그 역사나 기원이 정확하지 않은데, 중세 이탈리아의 '루식 필라리스'라는 놀이에서 변한 것이라 하기도 하고 15~16세기 경 프랑스 궁전에서 행해진 '라파움(Lapaum)'이란 놀이가 변해 탁구가 됐다고도 한다. 통설은 남아프리카, 인도 등 영국 식민지에 살던 영국인들이 테니스에서 힌트를 얻어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놀이로 변형시켰다는 것이다.

20개 클럽 1000여명 활동, 탁구리그 운영

양평 탁구는 군보건소 지하실에 마련된 2개의 탁구대에서 10여명의 회원들이 시작했다. 이후 회원들의 노력으로 갈산공원 내 탁구전용체육관이 건립되고 2004년 양평군탁구연합회로 활동했다. 지난해 새로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통합돼 양평군탁구협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현재 20개 클럽이 협회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회원 수는 1000여명이며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각 클럽은 지역별, 세대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강상면과 지평면을 제외한 10개 면 체육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변 확대를 위해 ‘왕초보 무료 탁구교실’, ‘청소년 무료 탁구교실’, ‘찾아가는 탁구교실’도 운영 중이다.

협회는 개관대회, 군수기, 협회장기, 해보냄대회 등 4개 메이저대회도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양평리그가 출범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실력을 겨룬다.

양평탁구협회는 양평탁구리그 및 4개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기는 평생스포츠

김영길 양평군탁구협회장은 인위적으로 선수를 육성해 메달을 따는 방식이 아니라, 생활체육의 큰 틀에서 우수 선수들이 발굴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탁구동호회가 “어린이는 체력의 근간이 되는 평생스포츠를, 중장년층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어르신들은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며 “스포츠동호회보다는 문화공간으로 해석해야 하며, 국민복지 수단으로 인식․육성해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신복회에서 활동하는 회원은 “가볍게 즐기며 하는 운동이지만 전신 운동으로 특히 허리나, 하체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하루 한 두 시간 운동으로 땀을 흠뻑 내면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매로 증명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 회장은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탁구는 2.7g의 작은 공으로 모든 사람이 즐기는 세계적인 운동이다. 다른 운동에 비해 신체 접촉이 없어 운동 중 부상이나 사고 등이 타 종목에 비해 별로 없는 종목”이라며 “탁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체육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탁구교실로 용문 포도밭아이들에서 학생을 가르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11회 양평군탁구협회장기 탁구대회

양평군 탁구협회가 주관하는 ‘제11회 양평군탁구협회장기 탁구대회’가 다음달 16일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탁구를 즐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치르는 대회다. 경기는 일반부, 어르신부, 학생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