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아 지음 궁리(2017)

푸르름이 짙어지는 계절이 되면 화원은 자신들의 정원을 꾸미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정원일은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 육체적․정신적 안정을 되찾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품격도 높여준다고 하지요. 우리 양평에도 정원을 가꾸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풀과의 전쟁에 지쳐 마당 전체를 자갈이나 시멘트로 덮어버리고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원생활자>는 영국에서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고, 정원 디자인과 가드닝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주는 오경아님이 쓴 책입니다. 이 책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동식물이야기, 역사와 예술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정원이야기, 정원 속에 담긴 철학과 역사적 인물들의 내밀한 속사정까지 1년 사계절을 아우르는 178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동식물과 자연을 알고 싶고, 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을 쌓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이야기를 듣듯 쉽고 편안하게 읽혀 그림책 대신 아이에게 읽어주어도 좋은, 정원에 대한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