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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아름다워야만 예술인가

기사승인 2017.03.16  13: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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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미술관 ‘예술만큼 추한’展

서용선 등 국내작가 8명 전시참여

 

벌거벗은 몸뚱이들은 혹여 거울에서 마주치더라도 눈 돌리고 싶은, 숨기고 부정하고 싶은 인간의 추한 모습들이다. 회화의 역사성과 인문학적 태도를 추구하며 역사와 도시를 주제로 펼쳐내는 서용선의 작품 ‘개사람’, ‘남자’, ‘자화상’ 등이 그렇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용선, 개사람1(163×130㎝, acrylic on canvas, 2008), 남자(116×90.7㎝, oil on canvas, 2008), 자화상(71×63㎝, acrylic on canvas, 2015), 그림 그리는 남자(89×145.5㎝, acrylic on canvas, 2007-2010)

예술에서 아름다움과 만족감을 찾으려 하는 것은 어쩌면 현실에서 채워질 수 없는 부족분에 대한 갈구일지 모른다. 아름다움이 아닌 추함을 앞세운 기획전 ‘예술만큼 추한(Ugly as Art)’이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름다움과 대치는 ‘추(醜)’의 감각에 주목했다. 현대적 혼돈과 불안을 강렬하고 저항적으로 드러낸 13명의 작품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구지윤, 서용선, 심승욱, 오치균, 이강우, 이근민, 최영빈, 함진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루이스 부뉴엘&살바도르 달리(Luis Buuel & Salvador Dali)의 흑백 무성영화, 토마스 데만트(Thomas Demand)의 사진, 장 뒤비페(Jean Dubuffet)의 회화, 올리비에 드 사가장(Olivier de Sagazan)의 퍼포먼스 영상 등을 선보인다.

올리비에 드 사가장, Transfiguration, 2011, 싱글채널 비디오, 4분23초 ⓒ서울대미술관

서종면 문호리에 작업실을 둔 서용선은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인물을 그릴 때 겉으로 보이는 외형이 아닌 내면의 본질과 무의식에 초점을 둔다. 화면의 색은 강렬한 보색대비를 이루는 색채가 주를 이루고, 표정에는 긴장과 불안감이 맴돈다. 작품 ‘개사람’은 불결하고 하찮으며 참담한 인간의 바닥을 보여준다. 바닥에 개처럼 납작하게 엎드린 자세와 거친 붓 자국, 그리고 불편할 정도로 강렬한 붉은색은 무절제한 인간의 욕심, 탐욕과 혐오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정영목 서울대미술관 관장은 “욕망과 선망을 일으키는 기존의 미적 기준으로는 쉽게 정의되지 않지만 새로운 조형적 기준으로 자리 잡은 동시대 추의 양상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오후 3∼5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열리며 이날과 다음달 26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5월14일까지 전. ☎ 02-880-9504

용은성 기자 yes@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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