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중1, 올해도 국가지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여성청소년의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올해도 지속 시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새 학년 시작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12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 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2회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자는 2004년 1월1일~2005년 12월31일 태어난(초6, 중1) 여성청소년 43만8000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 다시 상담과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3600여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967명이 사망(2015년 기준,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하며,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1인당 평균 총 의료비로 1840만원이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커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PV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전문기관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 발표한 바 있고, WHO가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복적(2015년12월 등 5회)으로 발표했다. 또 온라인 등에서 유통된 부작용 사례(복합부위통증후군, 불임 등)에 대해서도 유럽의약청 및 CDC가 HPV백신접종과 연관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며 “접종자가 몰리는 연말보다는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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