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군에 ‘건물준공 결사반대’ 입장 전달
군 “용도변경 후 준공 방침, 재검토 후 조정”

양평물맑은시장 상인들이 “롯데마트 건물이 준공되면 차후 상인과 상생협의 없이도 마트가 입점할 수 있다”며 건물 준공 반대 입장을 양평군에 전달했다.

상인들은 지난 24일 군청 공무원노조사무실에서 군 공무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건덕 상인회장을 비롯해 상인 8명과 이성희 생태허가과장, 윤상호 지역경제과장 및 담당주무관들이 참석했다. 군의 방침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고건덕 상인회장도 참석해 건축물 준공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지난 24일 양평시장 상인들이 양평군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롯데마트 건물 준공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상인들은 “양평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롯데마트 건축물에서 범죄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군이 청소년 우범지대화 될 것을 우려해 건물 준공을 하겠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상인들은 “영업장 전체면적 9977㎡ 중 2층(1173㎡)의 일부(420.60㎡, 전체 영업장 대비 4.2%)를 문화집회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것은 건축을 계속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상인은 “군이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방안 협의 후 착공’이라는 특별허가조건을 붙여 건축 준공을 중지시켰는데, 이번 준공 조치는 이 특별허가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라 향후 롯데 측에서 상인과 상생합의 없이 입점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윤상호 과장은 “상인들의 우려가 일정정도 가능성 있는 부분”이라며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성희 과장은 “건물 준공을 하기 전 지역경제과와 협의할 때는 이런 부분을 듣지 못했다”며 “법적 검토와 함께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상인들이 우려할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건덕 상인회장은 “상인회장으로서 건물 준공을 명백히 반대한다”며 “이사회 의견만 듣고 상인들과 소통하는 부분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사인 (주)티엘산업에스가 제출한 건축허가변경신청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확인돼 군이 재신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