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반출 등 증거인멸 훼손 우려

군 “사업비 없어 아직 설치 못해”

 

양평경찰서는 양서면 신원리 창고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할 것으로 양평군에 공식 통보했다. 신원리 창고는 이훈석 대표이사의 개인 골동품과 세미원 연꽃박물관의 유물 등이 뒤섞여 있어 유물 반출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장소다.

경찰은 지난 19일 군청, 세미원 직원 등과 함께 신원리 창고 내부 등을 둘러본 뒤 현장 주변에 CCTV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물관 소장품과 이 대표이사 개인 골동품이 혼재돼 있어 유물 구입 경로 등을 확인하려면 현장이 보존되어야 한다”며 “박물관 유물목록과 창고 유물을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데 육안으로도 수천 점에 이르러 확인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CCTV 설치를 21일 현재까지 아직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본지와 한 통화에서 “사업비가 없어 아직 CCTV 달지 못했다”며 “양서면 용담리 세미원과 신원리 창고의 거리가 멀어 설치비용이 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원이 경기도에 등록한 정식 수장고는 연꽃박물관내 13㎡ 남짓한 공간으로 정작 유물은 없고 비품 등을 쌓아놓는 창고로 쓰고 있다. 박물관의 진짜 수장고는 신원리 창고이며, 세미원은 수년째 경기도에 수장고 변경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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