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상가-곱창전문점 ‘황소곱창’
안주·식사 가능한 모듬부터 육수 진한 전골·내장탕까지
망원동 맛집서 전수… 양수리 골목 가장 늦게까지 영업

이찬민(52) 사장은 지난해 7월3일 양수리시장 길목에 ‘황소곱창’을 개업했다. 강남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다 양서면으로 눈길을 돌린 이 사장은 “양수리의 발전된 시장에 비해 곱창가게는 거의 없다시피 해 곱창이란 메뉴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가게를 준비하며 서울 망원동 대표 맛집인 ‘황소곱창’ 사장의 컨설팅을 받았다. 그는 ‘망원동 황소곱창’의 성공비결을 그대로 전수받아 레시피를 발전·변형시켜 지금의 가게를 시작했다. ‘망원동 황소곱창’의 메뉴를 기본으로, 한 끼 식사를 해야 하는 관광객을 위해 내장탕·육개장 등 식사류를 추가한 것이다.

이 사장은 ‘황소곱창’의 핵심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꼽았다. ‘망원동 황소곱창’ 대표를 통해 알게 된 인연으로 축산시장인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가장 신선한 곱창을 늘 일선으로 공급받는다. 직접 마장동 시장에 가서 냉동하지 않은 재료를 살피고 골라오는 일은 그의 큰 자부심이다. 그렇게 공수해온 재료들을 4시간 동안 키위와 함께 숙성시켜 곱창 특유의 씁쓸한 맛을 빼내고 손질한 뒤 손님께 내놓는다.

곱창, 대창, 막창, 염통에 콩나물, 버섯, 떡이 곁들여 나온다.

‘황소곱창’은 곱창·대창·막창 등 부위별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다름 아닌 모듬이다. 모듬은 곱창, 대창, 막창, 염통, 콩나물, 버섯, 떡, 파김치와 간·천엽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초벌을 마치고 나와 곧바로 먹을 수 있다. 곱이 꽉 차 있어 씹는 감이 풍부하고 고소하다. 여기에 새콤한 대파김치를 올려먹으면 곱창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서 물리지 않고 더욱 오래 즐길 수 있다.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셋이서 2인분을 시키고 밥을 볶아 먹으면 좋다. 모듬 메뉴는 안주와 식사 둘 중 어떤 용도로도 적당하다.

골에 들어가는 고기와 국물을 한 뚝배기에 담았다.

이 사장은 안주를 원하는 손님에게 전골을 추천한다. 그는 “곱창을 오래 삶아 끓인 진한 육수에 고추기름으로 얼큰한 맛을 내니 손님들이 국물 맛으로 전골을 찾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전골을 한 끼 식사용으로 요리한 것이 바로 내장탕이다. 내장탕은 전골에 들어가는 고기와 국물을 한 뚝배기에 담아 전골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양도 가격대비 넉넉하다.

이찬민 사장은 개업 이후 늘 새벽 1시까지 가게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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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개업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새벽 1시까지 가게 문을 열고 있다. 그는 “양수리시장 골목에서 가장 늦게까지 영업하는 덕분에 끼니를 놓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그런 손님에게 한 뚝배기 대접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늦은 시간까지 가게를 지킬 작정이다.

■시간: 오전 10시~ 새벽 1시

■위치: 양서면 북한강로 14

■가격: 모듬 3만5000원(450g), 곱창1만6000원(160g), 곱창전골 (大)3만5000원, (小)3만원, 내장탕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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