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원구 NH양평야구단 회장>

11만 인구를 가진 양평군에 사회인야구단 숫자만 26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쳐 ‘보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야구인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올해 58세인 이원구(현 양평농협 중앙지점장)씨 또한 군내 최초 사회인야구단인 ‘비둘기’의 창단맴버로 시작해 현재는 NH양평야구단 회장을 맡고 있다. 이제는 원로 대접을 받을 나이지만 더욱 왕성한 야구인생을 살며 여전히 풀타임 출전을 하고 있는 그의 야구인생을 들었다.

- 어떻게 사회인야구를 시작했나

“학창시절에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있는 줄도 몰랐다. 고교야구 붐이 일고, 프로야구리그가 생기면서 처음 본 야구는 내게 신세계였다. 평소 운동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야구는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2002년 군청게시판에서 우연히 사회인야구단원을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는 망설임없이 참여했다. 여전히 활동중인 김인준, 한승희씨가 주축이 된 양평군 최초 사회인야구단인 ‘비둘기’팀이었다. 초창기에는 양평에 리그가 없어 가까운 가평리그나 서울리그에 출전했는데, 말 그대로 휩쓸고 다녔다. 평일에도 퇴근하면 맹훈련을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야구의 매력이 뭔가

“글세, 한마디로 하긴 힘들다. 우선 누구나 할 수 있다. 평생 한번도 야구를 직접 접하지 않은 나조차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타 운동과는 다르게 1시간 시합을 해도 몸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무엇보다 상대 투수의 공을 받아쳐 시원하게 뻗어 나갈 때 느끼는 짜릿함 성취감이 좋다.”

- 야구단 활동에 어려움은 없는가

“경기가 거의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보통 경기 1~2시간 전에 모여 연습을 하는데, 열의가 있는 팀은 토요일에 별도의 연습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또 개별적으로 훈련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는 코치를 초빙해 연습을 하기도 한다. 다른 스포츠 동호회와 별 다른 점은 없다.

- 야구 장비를 보면 가격이 만만찮아 보이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야구글러브와 유니폼은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데, 그 외 장비, 헬멧이나 야구방망이, 공 등은 야구단이 공동으로 갖추고 있다. 리그 참가비용이 10만원 정도고, 매달 회비가 2만원 정도인 것으로 안다. 크게 부담스러운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

- 양평 야구인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양평의 야구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최근 초등학교 리틀야구부가 점차 활기를 띄고 있지만 아직 중‧고교에는 학교가 운영하는 야구단 외에 취미로 하는 야구단이 없는 실정이다. 학생들로 구성된 야구단이 많이 생겨 이 후배들이 나중에 사회인야구단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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