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많이 얻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지역위원장 사퇴는 지방선거 후 판단”

 5선을 달성한 새누리당 정병국 후보는 당내 대표직 물망에 오르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는 이번 선거 참패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의 지위를 획득한 더민주이기에 정동균 후보가 가질 패배의 아픔이 더 커 보인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심판이 양평·여주를 비켜간 이유는 무엇일까? 정동균 후보에게 선거 패배의 원인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18일 양평읍내 한 커피숍에서 진행했다.

▲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와 지난 18일 인터뷰를 가졌다.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난 주말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연극공연을 관람했다. 서로를 다독이고 힘을 다졌다. 나를 도와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6일부터 양평과 여주를 다니며 길거리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22일까지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인은 무엇인가
“뭐라 해도 조직력이지 않겠나. 양평․여주 지방의원 숫자만 봐도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차이는 크다. 군수 또한 새누리당이다. 관변단체와 보수단체의 조직 앞에 양평․여주의 더민주는 초라한 것이 현실이다. 재정상황도 열악했고 중앙당의 지원도 전무한 상황이었다.”

-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더민주가 선전했다. 양평에 이런 바람이 불지 않은 까닭은
“양평에서 야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곧 ‘왕따’를 당한다는 의미와 같다. 평생 양평에서 기업가로, 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개인적으로는 야당을 지지한다면서도 막상 대중과 함께 있을 때는 표시를 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나를 지지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당적을 버리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40% 가까운 지지도는 큰 의미고 희망적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지난 16일부터 양평·여주 일대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 더민주는 양평 비례투표에서 국민의당에 밀렸다. 더민주가 양평에서 활동이 전무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주민들의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새로 등장한 국민의당의 지지로 연결된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일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민심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이번 선거로 무엇을 얻었나
“의외의 사람들이 함께해줬다. 앞으로 동지로 평생 함께할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 역시 남는 것은 사람이다. 이들과 함께 지역 변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이 더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경기도는 더민주가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의원을 배출한다. 단적으로 홍정석 도의원이 얼마나 큰 활동을 했나?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별다른 활동을 못했다. 당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 발굴도 시급한 문제다. 지역위원장 사퇴는 지방선거 이후 판단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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