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평군청년크리에이터 협동조합’ 서호영 이사장

그야말로 유튜버 전성시대. 연령과 직업을 뛰어넘어,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담는 일반인뿐 아니라 법관, 약사 등 전문직, 정치인과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1인 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22일 지난해 7월 창립한 ‘양평군청년크리에이터 협동조합’의 서호영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호영 양평군청년크리에이터협동조합 이사장

양평군청년크리에이터 협동조합은… 양평에 거주하며 크리에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군에서 진행한 1인 크리에이터 교육과정에서 만난 수강생들이 함께 만든 조합으로, 교육을 통해 만난 또래의 청년들이 교류하며 생산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설립하게 됐다. 공동 관심사가 크리에이터인 만큼 유튜브에 조합공동채널 ‘동네친구들’을 개설해 함께 만든 영상과 개인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합원들은… 서류상 조합원은 11명이다. 조합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분들까지 총 15명이 활동 중인데, 일부는 조합 활동을 위해 3개월의 수습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합원들은 20~40대로, 전공부터 직업까지 다양하다. 직장을 다니는 분부터 주부, 취업준비생도 있다.

조합운영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저녁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정기모임을 통해 1개월 동안의 조합 활동과 회계적인 부분을 공유한다. 주요사업의 추진은 5명의 임원진이 맡고 있다. 또래들이 모인 만큼 정기모임 외에 자주 번개모임을 가지며 서로 교류한다.

어떤 일을 하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들’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일상, 동네 이야기 등을 보여드리는 공간이다. 이외에 영상제작 및 편집 외주용역을 받고 있고, 올해는 군의 위탁사업도 수행한다. ‘2020년 양평군 청년 미디어 홍보단 위촉식’도 그 일환이다. 양평 관련한 홍보영상의 촬영·제작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조합에서는 홍보단 운영을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연말까지 100여편의 양평 관련 영상이 업로드 된다.

두 번째는 양평읍에 조성될 청년크리에이터 창업 공간 운영사업이다. 현재는 공간구성 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공간이 완공된 후에는 교육 등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운영에 힘든점은… 조합원들이 모두 청년들인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편이다. 조합비를 아끼기 위해 임원들이 개인사비로 업무를 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임원진들이 조합 설립과정에서 법무사 대행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고생을 많이 했다.

조합을 만들어 좋아진 점은… 촬영을 나갔을 때 조합의 이름으로 다니면서 촬영협조가 조금 더 잘되는 것 같다(웃음). 함께 촬영하면서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도 있어 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고 있다. 혼자 영상을 제작하게 되면 기획부터 촬영, 편집, 썸네일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야 하는데 조합에서 팀으로 움직이면 서로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좀 더 완성도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가입조건은… 창립멤버는 함께 교육을 받은 분들이었고, 앞으로는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참여도와 크리에이터로서 필요한 능력 등을 보고 가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어디까지나 즐거움 안에서 이윤을 찾는 것이 목표다.

올해 활동계획은… 조합이 양평군에 거주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만큼 주 활동지역은 양평이 될 것 같다. 자리를 잡은 후에는 타지역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는 군에서 위탁받은 사업에 대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과 유튜브 동네친구들의 구독자 2020명 유치가 목표다.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은… 영상제작에 필요한 기획력, 촬영 및 편집 기술을 향상시켜 영상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 향상된 실력으로 양평지역 내 영상 제작 및 편집 용역이 필요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조합의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양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양평의 청년이나 청소년,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분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구상중이다. 유튜브 동네친구들 채널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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