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진 서종어린이집 원장

연간 부모교육을 계획하기 위해 학부모님께 받고 싶은 부모교육 주제를 물었다. 영유아 발달, 자녀의 식습관 및 영양, 자녀의 기질 및 특성, 자녀와의 소통방법 중 학부모님이 가장 많이 받고 싶다고 선택한 것은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법이었다. 그래서 12월 부모교육을 자녀와의 소통을 주제로 선택했다. 유익한 교육 내용이라고 생각되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춰 부모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강의 평가가 좋았다. 강사님은 강의를 시작하기 전 이제는 정보의 바다에서 많은 육아서와 정보들이 흘러나와 지금 하는 교육의 내용이 새로운 것이 아니고 알고 있는 것을 서로 정리해 보자는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부모교육은 ‘대화’와 ‘소통’의 차이는 무엇인가?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대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고 소통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녀와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하고 공감을 해 주어야 한다.

자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요즘은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하기 불편한 시대이기는 하나 너무 어린 자녀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줄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학부모님의 고민은 아이들이 조금만 시끄럽게 해도 ‘맘충’이라고 하는데, 스마트폰을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는 학부모님들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사회에서도 이해해 주는 시선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학부모님이 공감했던 또 다른 점은 잠을 자기 전에 자녀와 누워서 오늘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었다. 매일 매일 이야기하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녀와 대화하며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문장들도 예시로 제시해 주었는데, 이 문장들이 학부모님들께 많은 공감을 얻어서 자녀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예시된 문장을 나열해 본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00이의 생각은 어떠니?”, “왜 그렇게 하고 싶어?”, “그래서 속상했구나!”, “정말 재미있겠는 걸?”,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니?”, “엄마/아빠가 도와줄게!”, “준비되면 언제든지 이야기 해~”, “엄마/아빠가 기다릴게!”, “그래서 걱정이 되었구나.”, “나중에 다시 해 보는건 어떨까?”, “우아! 이건 어떻게 한거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니?”,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00이의 생각이 궁금해!”, “그래서 불편했구나.”,“00이가 알려줄 수 있겠니?”, “다음에는 무엇을 해볼까?”, “엄마/아빠가 응원해줄게!”, “정말 고생했어!”,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

위의 문장들은 자녀와의 대화에서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끝으로 부모교육을 마치고 학부모님들이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이러한 고민을 나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학부모님들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어요, 같은 고민을 나눈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였다.

이처럼 어린이집의 행사 및 부모교육 등에 참여하는 것은 자녀에게도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니 부모님들도 귀찮아 지 않고 잘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한 번 더 강조하며 마지막 기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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