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양평군직장운동경기부에서 실업무대에 데뷔한 허선행(20) 씨름선수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백장사에 올랐다.
허선행은 지난달 19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 체육관에서 열린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관록의 문준석(수원시청)에게 3-2 역전승을 거두며 태백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한림대를 중퇴하고 올해 양평군에서 실업 무대에 뛰어든 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단오장사 박정우(의성군청), 40세의 베테랑 오흥민(부산갈매기씨름단)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태백장사를 네 차례나 지낸 문준석이었다. 첫째 판을 내준 허선행은 힘을 앞세워 밀어붙였다. 둘째 판을 배지기로 따낸 허 선수는 다음 판에서 밭다리걸기를 하다 되치기를 당해 1-2로 뒤졌다.
그러나 넷째 판에서 문준석을 뽑아 든 뒤 밀어치기로 제압한 허선행은 마지막 판도 들배지기로 시원하게 마무리했다.
허선행은 “군수님을 비롯한 협회장님, 신택상 감독님의 도움으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다”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5번 이상 장사 타이틀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허 선수는 KBS2 신작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 출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