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적 기록

졌지만 잘 싸웠다.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라 아쉬움은 크지 않다. 2016년 창단 이래 정규리그 4위, 챔피언십 준우승 달성이라는 최고 성적을 거둔 양평FC의 미래는 밝다.

양평FC는 지난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챔피언십 결승전’ 2차전에서 1차전에 이어 0-1으로 패했다. 후반 26분에 터진 문준호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2골차 승리를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양평FC는 전반 거센 공격으로 화성을 몰아붙이며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관록의 화성은 만만하지 않았다.

양평FC는 전반 17분까지 두 번의 프리킥과 한 번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를 연달아 잡았지만 모두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진영 중간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서홍민이 찬 킥은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전반 21분 양평은 유동규와 오성진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오성진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들어 양팀은 선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은 양팀이지만 후반 15분경 화성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26분경 절묘하게 넘어온 패스를 문준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1대1 상황을 만든 뒤 침착하게 슈팅해 양평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화성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세 골이 필요했던 양평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끝내 화성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좋은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운 장면이 많았지만, 감독의 전술을 소화하는 선수들의 능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 등 가능성을 더 많이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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