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진 서종어린이집 원장

우리 지역은 양평군 중에서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족이 자연 속에서 자녀를 키우고자 할 때 서종면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서종 I.C를 통해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되는 듯하다. 그래서 연중 수시로 입소와 관련된 문의가 온다.

입소 문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우리 아이가 입소 가능한가요?” 이다. 보통 국공립 어린이집은 신학기에 입소하지 않으면 대부분 재원을 신청하고 중간에 퇴소하는 아동이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 입소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는 우리 어린이집도 마찬가지다. 각 반의 정원이 1~2명 정도 차지 않은 반도 있지만 이런 문의를 주는 자녀의 연령대는 늘 정원이 차 있다는 것이 머피의 법칙 같다.

내년 3월 신학기까지 기한이 많이 남지 않았으며 타 지역에서 서종까지 이사를 온 것으로 아이의 환경이 바뀌고 어린이집을 새로 입소하게 되면 적응 기간이 적어도 1개월~2개월 정도 걸리는데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하자마자 신학기에 어린이집을 옮기게 되면 잦은 환경의 아동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이사를 와서 어린이집을 알아보고 입소를 하는데 까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와 맞는 어린이집인지 알아보고 당장 입소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내년 신학기에 입소가 가능하다고 했을 때에는 당분간 가정 양육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사를 온 것만으로도 환경의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아동도 우리 지역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온전히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적응했을 때 아동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사유로 당장 어린이집의 보육을 필요로 할 때에는 더 좋은 어린이집에 가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기 보다는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을 신뢰하고 보내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각각의 어린이집은 장단점이 있다. 보육 환경이 낙후한 대신 좋은 교사들이 있거나 믿을만한 재료로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는 것처럼 이전의 어린이집과 비교하기 보다는 그 어린이집의 장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만족도는 올라갈 것이다. 요즘에는 열린어린이집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참관 신청을 해서 온종일 아이의 일과를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의 운영을 볼 기회가 많다. 혹시라도 어린이집이 부족한 부분을 찾았을 때에 어린이집을 옮기는 것부터 생각하기 보다는 교사 및 원장과 충분히 상의해서 개선되는 방향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 후에 타 어린이집에 입소를 희망한다면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http://www.childcare.go.kr/)에서 입소 대기 연장 신청을 꼭 해야 한다. 어린이집 입소 후 미연장 상태에서 7일 경과 시에는 타 입소 대기 건이 자동 삭제되며, 임신육아종합포털 입소대기 복구는 삭제 후 3개월까지만 복구가 가능하다(3개월 경과 후에는 지자체로 복구 요청을 하여야 한다). 어린이집 입소 후 타 어린이집 입소 대기 연장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7일 이내에 입소대기 신청현황 화면에서 처리 가능하다. 입소 대기는 연중 수시로 가능하며 재원중인 아동은 2개소, 미 재원중인 아동은 3개소까지 입소 대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입소대기 신청현황의 입소순번은 입소대기중인 아동 중에서 입소 희망 월이 2019년 12월까지인 아동의 순번이다. 신학기(3월) 입소확정을 위한 입소순번은 어린이집에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 신학기 입소대기 일정은 매년 별도로 공지되며, 어린이집에서도 해당 기간에만 신학기 입소대기 순번이 확인 가능하다. 보통은 11월부터 순번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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