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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생리

기사승인 2019.10.04  0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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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준의 <이럴 땐 이런 책>

Q. 딸아이를 혼자 키우는 아빠입니다. 얼마 전에 생리를 시작했는데 많이 우울해하네요.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괜히 성질만 부리고… 저도 화를 내고… 뭘 어찌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네요. 결국 딸은 입을 닫고 말았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좋은 이야기는 써있는데 당장 딸과 감정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딸아이에게 줄 좋은 책 없을까요?

A. 아빠든, 남편이든, 남친이든 ‘생리’는 남성에게는 불가침영역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여성의 생리 문제는 인류역사상 문화적으로 금기 사항에 속해있었습니다. 남성은 오해를 하고, 여성은 숨겨야 하는 일이었지요. 그렇다보니 생리가 본격적인 사회적 주제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습니다.

생리가 무엇인지? 생리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남성 대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생리는 여성의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이 시간에는 몸과 마음이 변하고 이 시간 전후로도 수많은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경험하지 못한 남성에게는 생리는 아무 관계없는 것이 됩니다. 어떤 느낌인지, 왜 불안한지,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남성들은 여성들을 이해하는 주요한 인식의 틀을 놓치고 살아왔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모르면 상대방과 소통하기 어렵고 그 관계를 소중하게 지켜나가기는 더욱 힘들게 됩니다. 그러니 딸에게 책을 추천하기 전에 질문하신 분이 직접 공부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추천하는 책을 딸에게 주기 전에 먼저 읽기를 꼭 부탁드립니다. 아주 쉽게 쓴 청소년용 책이지만 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닙니다. 부제가 ‘남자친구와 함께 읽는 생리에 대한 모든 것’입니다. 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세상 모든 아빠들이 읽어야 할 생리에 대한 모든 것’입니다.

저자는 스웨덴 ‘쎈’ 언니, 클라라 헨리입니다. 클라라는 스톡홀름에 사는 1994년 생 파워 유튜버입니다. 성격 까칠합니다. 책 곳곳에는 ‘너희들이 생리를 알어?’라는 말이 횡행합니다. 무식한(?) 남성들에게는 생리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주지만 여성들에게는 더없는 힐링이 되는 책입니다. 책 제목은 <걱정 마! 생리>입니다. 의사 수준으로 배워야하는 생물학적 지식은 적습니다. 대신 생리에 대한 오해를 벗기는 데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클라라는 첫 생리가 친구들 보다 늦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더 큰 걱정은 두 번째 생리를 하지 않아 수개월을 기다렸습니다. 클라라는 산더미 같은 걱정위에 앉아서 그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클라라의 생리 코칭은 문제 해결을 위한 확실한 팁도 알려줍니다. 두려움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충고를 참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책적 대안’까지 제시합니다. “내 요구는 간단해. 생리를 하는 사람들 중에 20세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각자의 학교나 가까운 청소년 센터에서 생리컵이나 매월 한 달 치 생리대를 받을 수 있어야 해. 자! 나와 함께 뜻을 모아 이 운동을 시작할 사람, 손 들어봐!”

우리나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얼마 전 휴지나 양말을 사용한다는 뉴스 때문에 학교에 생리대 기부를 한 적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 진통제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생리통이 출산의 고통과 비교할 수 있는 통증이라고 말하는 클라라. 그녀에게 생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무엇 때문에 모두를 꺼려하는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었을까요? 클라라는 말합니다. “생리 때문에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생리 때문에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두에게 생리가 그저 평범한 신체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 

클라라의 ‘모두’에는 그 누구의 남친도, 아빠도, 남편도, 동생도 들어갑니다. ‘평범한 신체 현상’ 예를 들면 재채기 같은 것이겠지요. 생리통이 너무 심하면 산부인과를 가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통증이 있다는 이유로 환자로 취급하는 것은 안 됩니다.

생리 때 딸아이가 너무 많이 변한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해 주세요. 클라라의 말입니다. “생리 중에는 자궁이 전쟁을 치르는 중이니까…”  

양평시민의소리 webmaster@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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