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손실 30억원 줄여하반기 매출이익 따라 흑자도 가능

양평공사 올해 상반기 가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이 -3억5700만원으로 나왔지만 지난해 상반기 -34억2600만원과 비교하면 30억6900만원의 손실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하반기 유통사업 매출이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총결산이 적자 제로를 넘어 흑자도 낼 수 있다는 기대에 차 있다.

본지가 22일 단독 입수한 공사 상반기(1~6월) 가결산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늘어난 153억900만원이다. 이에 반해 매출원가는 전년동기 153억1300만원에서 136억원으로 17억1300만원이나 줄였다. 판관비 또한 전년동기 대비 2억300만원을 줄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억5700만원으로 나왔다. 이는 전년동기 -34억2600만원과 비교하면 30억600만원의 손실을 줄인 결과다.

공사 측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성과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는 각 사업별 원가계산을 통해 수익분석과 그에 맞는 경영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그간 공사는 감자나 양파, 쌀을 수매하면서 정확한 원가계산을 하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유통사업을 포함해 각 사업에서 큰 손실이 생겼다. 올해부터는 철저한 원가계산에 따라 수매금액을 결정했고, 여타 사업에서도 수익분석을 통해 목표설정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손익계산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전년대비 매출원가는 17억1300만원이 줄고 매출총이익은 28억6200만원이 증가했다.

두 번째 이유는 인건비 절감이다. 공사 측은 본부장을 포함해 일부 팀장 및 직원을 공석으로 두고 있다. 또한 시간제근로자 고용도 상당 부분 축소하면서 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성 경비를 6600만원 가량 줄였다.

세 번째는 판관비 축소다. 인건비를 포함해 여비, 접대비, 전력비, 차량유지비 등 각종 판매관리 영역의 비용을 줄였는데, 전년대비 2억300만원을 감소시켰다.

이번 공사 상반기 가결산 내용은 그간 공사가 얼마나 주먹구구식 경영을 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공사 매출액을 확연히 올리지도 않았고, 특출한 이익을 낼 여지도 없었다. 정상적인 원가 산출, 적정한 인력활용, 판관비 관리 등으로만 전년대비 30억원의 손실을 줄인 것이다. 농산물유통에서의 적자보다는 부실경영에 의해 적자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또다시 증명된 셈이다.

박윤희 사장은 “올해 목표를 ‘적자 제로’로 정했는데, 상반기 가결산을 통해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사 모든 직원들이 공사 정상화를 위해 한 몸으로 움직인 결과”라며 “군민들의 공사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고 모범적인 지방공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최근 양파 수매에서 보관상 부실로 약 10톤, 1100만원 가량의 양파를 손실처리 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양파 수매량이 늘어 사전에 보관창고 등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나 손실을 발생시켜 농가 및 주민들께 송구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수매관리 업무를 시스템화하고 해당 부서 직원들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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