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국가대표, 김유로 선수 인터뷰

김유로 선수

김유로 선수(21.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종면에서 자란 김 선수는 출신으로 일정이 없을 때면 양평 집에 내려와 라이딩을 즐긴다. 지난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고,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열띤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김 선수와 지난 20일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이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서종면사무소에서 택견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곳부터 제주도나 일본까지 자전거를 타는 행사를 많이 하셨다. 그 덕에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더 커졌다. 중학생이 되면서 사이클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가평중학교에 있는 사이클 운동부라 중학교 2학년 여름에 가평중으로 전학을 가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 코치님, 감독님 등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또, 열심히 한만큼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럽고 대견한 마음이 든다(웃음). 무엇보다 가벼운 자리가 아닌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국가대표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계속해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사이클의 매력은… 처음에는 자전거가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면서 걷거나 뛰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멀리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지금은 사이클 경기 자체에 대한 흥미가 커졌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이클의 매력이다.

2019 KOREA National Road Championship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유로 선수.

▲기억에 남는 순간은… 비교적 최근인데, 6월에 양양에서 열렸던 ‘2019 한국 도로 챔피언십(2019 KOREA National Road Championship)’에서 우승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 메달을 따면서 눈물이 나거나 한 적은 없었는데 내셔널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던 시합이기도 했고,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이나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이 커서인지 일등을 하고 펑펑 울었다.

 

▲사이클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사실매일 매일 힘들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특정한 순간을 꼽을 수 없다(웃음). 하지만 사이클을 못할 정도로 힘든 순간은 없었다. 힘든 만큼 더 노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다.

 

▲하루 일과나 훈련은… 앞둔 경기에 따라 훈련이 달라진다. 도로경기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적게는 100km이내에서 200km까지 도로에서 타는 훈련을 한다. 마찬가지로 트랙경기를 준비할 때는 트랙 훈련 위주다. 자전거만 타는 것보다는 다른 운동도 겸해야 약한 부분도 보강되고 체력적으로도 더 잘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이나 맨몸운동도 하고 있다. 훈련량이 많을수록 실력이 좋아지는 만큼 중요한 시합을 앞둔 경우에는 하루 4번에 걸쳐서 훈련을 하기도 한다. 물론 몸에 부담이 오지 않도록 코치님의 지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트랙과 도로 중 더 자신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도로 쪽에 더 자신 있는 편이다. 사이클 선수로서 시작할 때도 도로경기에서 흥미를 느꼈다. 아무래도 변수도 많고 달릴 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내년에 올림픽이 있다. 제 위로 잘 타는 선배님들이 많아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가능하다면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가까운 목표로는 올해 말에 있는 전국체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경기를 하면서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겠지만 성적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결과에 만족하려면 평소에 훈련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다. 언제나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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