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즐겁고 의미 있었다.”

“오늘 너무 좋았다. 이런 행사를 열어줘서 고맙다.”

흐드러진 갈산의 벚꽃과 강변 풍경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달리기 행사에 마음이 움직였다. 500여명의 장애인과 주민이 함께 발걸음을 내딛었는데, 이중 200여명이 현장에서 당일 접수한 이들이었다. 미리 준비한 번호표는 388번을 마지막으로 동났지만 함께 하는데 번호표 여부는 중요치 않았다.

양평군장애인복지관(관장 박규창)은 지난 13일 양평생활체육공원(갈산공원) 일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다름이 모여 하나 되는 우리, 함께 굴리는 세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휠체어에서 연상되는 ‘바퀴’를 모티브로 장벽 없는 지역사회를 지향하는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로 추진됐다. 참가자들은 자전거, 휠체어, 실버카, 유모차, 인라인스케이트, 붕붕카, 흰지팡이 등 70여대의 대여 장비와 본인 장비를 사용해 장애유무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함을 표현했다.

자전거부(3코스 지점인 개군면 앙덕리까지 왕복), 전동휠체어‧스케이트부(2코스 지점까지 왕복), 어울림부로 나눠 참여한 주민들은 벚꽃길을 함께 걷고 달리며 꽃보다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제3회 갈산누리봄 축제’ 현장에서 보조기기 체험, 장애이해 룰렛 퀴즈, 갈산공원 유니버셜 디자인 서명 부스, 수어 배우기, 점자 체험,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장애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 we can의 가능한 도전’ 전시회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위캔은 2017년에 결성된 발달장애 청소년 동아리로, 지난해부터 5명의 청소년이 모델 되기 프로젝트를 박성화‧손스타 사진작가와 함께 진행해왔고, 올해는 사진전시회를 통해 꿈을 향한 도전정신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벚꽃길 달리기와 행사 참여 코스를 완주한 후 ‘장애 이해 완주 증서’와 완주 메달을 수령했다.

서종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다양성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명리조트 양평, 국민연금공단 구리남양주지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양평지사, 삼성디지털프라자 양평점, 바이크루 양평점, 오피스디포 양평점, 양평군노인요양원이 기념품과 경품을 후원했다. 결전맘모스 부대와 ‘아름다운 동행’ 봉사단체가 라이딩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양평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양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양평군수어통역센터‧양평군시각장애인연합회 등 유관단체들이 부대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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