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필 양평군 공무원노조 3기 위원장 인터뷰

홍승필(56) 전략기획과 창조전략팀장은 1991년 서울시에서 첫 공직을 시작해 2003년 양평군으로 전입했다. 대학 전공이 관광이었기 때문에 주로 관광관련 업무를 맡았다. 양평 전입때부터 공무원노조의 전신인 직장협의회 업무를 꾸준히 했고, 7대 직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취임 이틀 전인 지난 17일 양평군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홍 신임 위원장을 만났다.

▲출마한 이유는… 박근혜 정권 사태 후 적폐가 거론됐고, 이는 민선7기가 들어서면서 이어졌다. 지난 지방선거기간 일부 정치인들이 공무원 적폐를 거론했는데, 이는 주민과 공무원을 갈라놓고 군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공무원들을 흔드는 행위다.

그런 공직사회에 중심을 잡아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공직사회가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

▲‘공무원 적폐’가 거론된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앞서 말했듯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부패한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공직자 전체를 그런 식으로 몰아가면서 이득을 얻으려는 일부 정치인이 있다. 이는 양평군 청렴도 저하의 원인이기도 하다.

현재 행정시스템은 모든 것이 공개되고 절차에 따라 진행돼 비리를 저지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양평군 내부청렴도가 낮게 나오는 것은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에 의한 것이 크다고 본다. 이는 과장-팀장-직원 간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비극이다. 직원간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직원 간 소통과 화합에 초점을 맞추겠다. 앞서 말했듯 내부청렴도 저하는 소통의 부재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이 쌓이면서 신뢰를 상실했다면, 이를 해결할 방안은 직급을 떠나 서로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두 번째는 노조원의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통한 행복한 직장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노조의 기본적인 역할이기도 하다. 특히 직장내 어린이집 설치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인사다. 어떤 시스템을 도입해도 100% 만족하는 인사는 있을 수 없다. 이 또한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타 노조, 시민단체와의 연대에도 관심이 많은데… 양평군 최대 규모 노조로서 지역내 타 노조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노동운동 및 선진 노․사문화가 필요하다. 지역내 노조들과 이에 대해 함께 공부해야 한다.

노동운동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공무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시민단체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려고 한다.

▲공무원에 대한 불신을 가진 주민들에게 한 말씀… 이런 불신의 원인은 결국 공직자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민만 바라보며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민선7기 들어서 뭐가 변하는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결국 공직자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달라졌다고 느낄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변화다. 군수가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노조의 사업방향과도 같은 맥락이라 충분히 공감한다.

강준만 교수는 “우리의 진정한 적은 독선”이라고 했다.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다면 사회는 무너지고 만다. 나를 내세우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갖춘 공직자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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