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추위, 군에 민관거버넌스 제안

“양평군 공예문화산업진흥준비추진위원회(위원장 성종규, 이하 ‘양공추’)”는 지난달 30일 정동균 군수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예산업의 가치와 경제적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정책을 제안했다.

공예산업은 지역의 전통적 또는 예술적 특성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공예품에 내재된 문화적 요소를 끌어내는 개발‧창작‧가공‧유통‧전시‧소비의 경제구조를 아우른다. ‘서종마을디자인본부’를 중심으로 공예작가, 상인회원, 관광업 종사자 등 민간인과 공무원이 참여한 자발적 조직인 공추위는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이날 만남은 이 사업의 추진 주체로 민간의 창의성과 행정의 안정성이 결합된 ‘민관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양공추는 양평이 복합규제에 따른 개발 제한과 친환경농업의 생산성 정체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자연환경과 문화 예술인의 거주비율, 수도권 접근성을 고려할 때 공예문화 산업 중심 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양강섬과 양평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클러스트를 조성하고 양평군에 산재한 유휴 공공시설에 공예인과 작가들을 유치해 생산 및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추위는 이렇게 생산된 산물을 전통시장 인근에 상설 또는 주기적인 전시와 판매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나아가 격년제로 전국적인 공예페어를 열어 명실상부한 공예도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정 군수는 “민간에서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고 정책제안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열린 자세로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꼼꼼히 따져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공예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1100억원을 들여 공예산업을 지원하고, 전국에 4군데 공예산업 클러스트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남양주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도 공예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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