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경과지역에 단월‧청운면 일부 포함돼

동해안지역의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송전탑이 양평군에 세워질 예정이다. 신경기변전소 건설 사업이 백지화되며 잠시 잊혔던 송전선로 건설이 다시 추진되는 가운데 송전선로 경과지역으로 예정된 단월, 청운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765kV 신태백T/L 기설선로,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가 기전선로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월면(명성1리, 향소1리, 산음1리, 부안1리‧2리)과 청운면(신론1리, 삼성1리, 다대2리, 여물리)이 포함됐다.

설명회에는 서부지역입지선정위원회 2개 광역지자체(경기도‧강원도), 4개시군(횡성‧양평‧홍천‧가평)의 선정위원 총 29명 중 19명이 참석했다. 양평군 위원으로는 전진선 양평군의회의원, 김효성 양평군이장협의회장, 장명우 청운면이장협의회장, 이수옥 단월면이장협의회장, 박창선 양평군에너지관리팀장이 참석했다.한국전력이 추진하는 ‘500㎸ HVDC(고압직류송전)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설명회가 지난 5일 오후2시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메이플동 2층에서 열렸다.

선정위원회는 최적경과지 선정을 위해 6개월의 운영기간동안 매월 1회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석자에 따르면 의견상의 차이로 별도의 사업설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한전 측 요구로 위원장 선정이 이뤄져 김상규 갈등관리센터이사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동해안지역의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2021년 12월까지 약 220㎞의 선로를 준공하는 사업이다.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경과대역(대략적인 위치)은 크게 동부구간(울진, 봉화, 삼척, 영월, 태백, 정선, 평창)과 서부구간(홍천, 횡성, 양평, 가평)으로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이 2013년 8월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2019년까지 765㎸ 신경기변전소와 송전선로를 경기 동남부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초 765㎸ 신경기변전소 예비후보지로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등 5곳이 선정됐으나 2016년 6월 500㎸ HVDC로 변경되면서 신경기변전소 건설사업은 백지화 됐다.

하지만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탑 건설문제가 남았다.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예상 지도에 따르면 송전선로는 단월면과 청운면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설명회에 앞서 한전측은 송전선로 건설사업 예상지역인 단월면(명성1리, 향소1리, 산음1리, 부안1리‧2리)과 청운면(신론1리, 삼성1리, 다대2리, 여물리)의 이장 및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전강원지역본부는 청운면 예상지역 이장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지난봄에, 단월면 예상지역 이장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지난 8월에 진행했다.

장명우 청운면이장협의회장은 “예상지역일뿐 정해진 바가 없고, 구체적 사업선로는 주민공청회를 열어서 결정할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며 “송전선로가 청운면을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역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12월 중순쯤 다시 열릴 예정으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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