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마켓 셀러들과 함께 의자 꾸미기

서종면 서종중학교(교장 최형규)는 지난 8일 창고에 있는 의자를 야외의자로 만드는 리모델링 수업을 진행했다. 리버마켓 셀러로 활동 중인 8명의 예술가들이 힘을 보태 참신한 야외의자가 탄생했다.

지난 8일 오후 1시30분, 서종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였다. 최형규 교장이 생각을 담아 야외의자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서종중학교 학부모회 회원들과 리버마켓 셀러로 참여하는 8명의 예술가들은 물감 만들기 등의 준비작업을 마쳤다.

1인용 의자는 2명이, 나무 벤치는 4명의 학생이 함께 작업했다. 어떤 색과 그림을 그릴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만도 하지만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선택은 빨랐다. 예술가들은 한 치에 망설임 없이 과감하게 의자에 바탕칠을 시작한 학생들을 쫓아다니며 붓질하는 법, 얇게 물감을 펴 바르는 법, 덧칠하는 법 등을 조언했다. 또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해온 밑그림 프린트를 나눠 줬다.

밑칠 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의자를 꾸밀 계획인지 묻자 대부분은 꽃, 물고기, 토끼 등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당연히 ‘예뻐서.’ 그런데 좀 더 진지한 생각을 하는 학생들도 간혹 있었다.

정다운・신지우 학생은 무지개처럼 줄줄이 다른 색깔을 칠할 것이라고 답했다. 색 하나하나가 다른 인종을 뜻하는데 모두가 평등하고 인권을 침해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았단다.

학생들이 작업에 열중하는 동안 구령대 앞에 놓인 책상에는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간식이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간에 걸쳐 친구들과 방문객들이 앉을 의자를 완성해가는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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