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의원 후보 인터뷰를 마치며

본지는 지난 4월13일자부터 이번 호까지 가선거구 9명, 나선거구 5명 등 모두 14명의 군의원 예비후보자들을 인터뷰해 소개했다. 이종인 나선거구 민주당 군의원 예비후보는 도의원 출마 변경을 검토 중이라 빠졌고, 이영규 나선거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도 공천 탈락 후 뒤늦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차후 인터뷰할 예정이다.

군의원 후보 인터뷰를 마치며 느낀 점은 아쉬움이다. 한정된 지면에 소개된 인터뷰를 본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들 중 누가 진정 군의원의 자질을 갖췄고, 제대로 의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로서 후보들의 면면을 좀 더 드러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형평성 문제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일부 후보는 좋게 쓰고, 일부 후보는 단점을 부각시키기는 것은 자칫 신문사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밀고 있다는 오해를 살 위험이 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보도 심의도 고려해야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본지는 후보들에게 ‘8대 군의회에 제안한다’는 제하의 7가지 내용을 추가로 질문했다.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개개 의원들의 활동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자 대다수가 군의원 정당공천 폐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의회 활동에 당파성은 필요치 않다는 것이고, 군수와 같은 당일 경우 의회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의미다. 한 후보는 “당선을 위해 정견이 다른 당에 입당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공천 받으려 지역당 대표에게만 잘하는 일부 후보자들도 있고, 이들이 의원이 된다면 어찌 바른 의정을 펼 수 있겠나. 진정 의회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분권 시대다. 군의회의 역할이 갈수록 커진다. 하지만 여전히 정당에서는 인물과 능력보다 충성도 높은 사람을 후보로 내세운다. 유권자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이런 후보는 충분히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요한 책임을 본지도 결코 방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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