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용한 속내는?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들이 연이은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반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계에서는 박현일‧송요찬 의원이 군수 후보에서 군의원이나 도의원 후보로 내려앉았다는 소문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병국‧송만기‧전진선‧한명현 등 4명의 후보들이 연이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명숙‧윤광신 의원이 도의원 출마로 정리되면서 경선은 4파전으로 압축됐다. 강병국씨는 지난달 5일 당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지난달 13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전진선씨는 6일, 송만기 의원은 7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명현씨는 12~13일 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진선씨(사진 왼쪽)와 송만기 의원이 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지역 정가는 한국당 경선을 2강1중1약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1차 공천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을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경선을 결정짓는다. 이 방법대로라면 공직 사퇴 후 당원모집과 체육회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인 한명현씨가 유리하다. 하지만 강병국씨도 만만찮다. 2007년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이름을 알렸고, 젊은층과 노년층에 골고루 지지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부출신인 강씨에 대한 동부지역의 지지가 거세다. 비교적 늦게 합류한 전진선씨의 기세도 무섭다. 일각에서는 전씨의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고, 양평토박이당 상당수가 합류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침묵중이다. 지난달 말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뛰어든 정동균씨로 인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박현일‧송요찬 군의원과 박장수씨는 입에 재갈을 문 형국이다. 정가에서는 두 현직 의원이 군수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이나 군의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란 예측이 크다.

바른미래당 김덕수 위원장은 출마선언에 이어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김승남 도의원도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덕수씨 측은 당원 여론조사와 일반 여론조사에서 전혀 밀릴게 없다며 경선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위원장이 김 의원에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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