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도체전 우승목표

상위리그 진출 선수 배출

 

김경범 양평FC축구단 감독

양평FC축구단은 지난해 12월 김경범 전 강릉시청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한 달, 팀을 새롭게 구축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018시즌을 준비하는 김 감독을 만나 올 시즌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은… 양평FC 감독을 맡게 돼 기쁘다. K3리그에서 감독 경험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동계훈련 중인데 중점을 두는 것은… 1985년 고교생으로서 화려하게 프로에 입단했다. 나름 자신 있었는데 프로선수와의 차이는 엄청났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프로선수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피나는 개인 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체력이 뒷받침 되니 전술을 파악하고 소화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경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몸 컨디션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양평FC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본기라든가 개인 기술은 좋은 편이다. 실전에서 그런 부분을 부각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감독의 몫이라 생각한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경험이 많지 않아 훈련을 통해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지난해 주축을 이루었던 선수들의 이탈도 많아 기존 선수들과 신규 선수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야하는 것도 숙제다.

▲기존 선수들이 많이 나갔다… 군복무가 끝난 선수도 있었고, 타 구단에서 더 좋은 조건의 제의가 와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80%정도 완료됐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목표지만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상위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큰 목표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인 만큼 구단의 방향도 선수 육성에 두어야 한다.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 마련에 공을 들일 것이다.

지역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양평FC에 입단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풀뿌리 축구의 토대를 만들고 싶다. K3의 취지이기도 하다. 많은 주민들이 애착을 갖는, 지역민과 하나가 되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정착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

▲선수단 코치진과의 호흡은… 새롭게 합류한 코치와 기존 코치진과도 호흡은 좋다. 선수들과는 개별 면담을 통해 소통도 자주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누구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결과를 내면 반드시 기회를 부여하는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동기부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K3리그도 리그 내 승강제(팀 등급에 따른 여러 리그가 운용되는 리그에서 하위 리그 상위팀과 상위 리그 하위 팀을 맞바꾸는 제도)가 아닌 통합 디비전 승강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까지 K리그를 포함한 성인 축구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승강제가 도입된다면 축구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풀뿌리 축구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엘리트, 메이저 축구도 발전할 수 없다.

▲올 시즌 리그 목표는… 리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양평에서 경기도체전도 열리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팀을 지향하는지…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한 색을 품고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전술도 마찬가지다. 고정된 전술은 없다. 상대팀도 매번 바뀌고, 경기 내용이나 흐름 등 모든 상황이 다르다.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전술을 소화하는 단계까지 선수들이 올라와야 한다.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선수로서 내가 왜 축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져야 한다. 즐기면서 하되 경기장에서만큼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었음 한다.

▲양평FC를 아끼는 팬들에게 한 마디… 이기는 경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려면 일단 골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해야 한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 올 수 있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계획이다. 양평군민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김경범 감독은

강원도 강릉 출생. 고교생 K리거 출신으로 1985년 유공에 입단했다. 이후 상무에서 2년, 일화의 창단 멤버로 1996년까지 활약, 1998년 SK에서 은퇴했다. 선수시절에는 공격형 수비수로서 활동 범위가 넓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멀티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13년간 338경기에서 통산 9골 33도움을 기록했다. 강릉시청과 동대부속고등학교, 서울유나이티트U-18 감독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