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공공임대주택 정책 영향
주택값 하락 앞둔 건설사들 ‘묻지마’ 건설

2020년 이후 주택가격 하락 이어질 듯

양평역‧용문역‧양수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아파트 건설 붐이 이어지고 있다. 양수역 600세대, 용문역 1023세대가 거의 확정적이고 양평역 인근에는 3000세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돈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100만호 공공임대주택 보급 정책과 2020년 이후 인구소멸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되기 전 건설사와 부동산업자들의 막무가내식 건설”이라며 “주택마련은 2020년 이후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양수역 앞 4곳에 총 600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양수역의 경우 소규모 단지 4곳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을 추진 중이다. 양서면사무소와 양서면친환경도서관 사이의 ‘에델바움’은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올해 8월 준공 예정인데, 52세대의 소규모 아파트다. 지난해 군부대이전을 마친 용담리 산6-2번지 일원에도 200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군부대 이전 토지 바로 옆인 용담리 238-2번지 일원(1만417㎡ 규모)은 지난 3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민간업자에 의해 개발되는 이곳에도 22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용담리 242-5번지 일원에도 13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모두 합치면 600여 세대가 양수역과 인접한 용담리 일원에 밀집해서 들어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경기도 고시로 확정된 다문지구 도시개발계획 구역별 예상도.

용문역도 지난해 말 ‘양평 다문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경기도 고시로 확정됐다. 군은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문역과 인접한 다문리 766번지 일원 19만3160㎡ 면적에 1023세대(공동주택 782, 단독 241), 2355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환지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인 공흥지구 모습.

양평역은 역세권인 공흥‧양근지구 288세대와 공흥지구 200세대(미정) 등 도시개발계획이 추진된다. 민간에서 추진하는 것으로는 478세대 규모의 두산위브 조합아파트가 올해 2월 사업승인이 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덕평리에서 추진중인 또다른 조합아파트 센트로힐스는 600여 세대 규모로 현재 군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외에도 군민회관 뒤편과 보건소 맞은편 등의 아파트 단지 개발 소문이 지속적으로 나고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읍내에만 약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계획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양평의 아파트 건설 붐은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서울‧수도권 인구의 양평유입 기대에 따른 것도 있지만 2020년 이후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건설에 참여하는 것도 이유라고 밝혔다. 2020년 개통예정인 양평-화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송파-양평 고속도로 개통은 서울‧수도권 인구유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업자는 “송파-양평 고속도로 계획만 확정되면 아파트 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설 것이고, 분양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택구입은 2020년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공급, 다주택 소유자 양도세 중과 등의 부동산 정책과 2020년 이후 인구소멸을 이유로 들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 하락은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임대사업을 하기에는 세금이 무서운 시대가 온다. 젊은 세대들의 영구임대주택 선택도 공급 증가의 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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