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직업㊴ 요가 강사

김지영 요가강사

 

건강이란 단지 아프거나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최근 방송에서 한 연예인이 요가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심신의 안정과 건강관리를 위해 요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가를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에 치유의 힘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띠아요가원 김지영(43) 원장과 요가이야기를 나눴다.

▲ 일을 하게 된 계기는… 꾸준히 운동을 해왔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만성불면증에 시달렸다. 요가가 불면증에 좋다고 해 시작했는데 불면증이 치유되면서 요가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어 지도사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요가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전문강사로 전업해 일을 하게 됐다.

▲ 요가 강사가 되는 방법은… 우리나라에는 요가 종목 국가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여러 기관에서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보통 일정 기간의 수업을 듣고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하면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대학에 요가학과가 개설돼 교수도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요가의 특성상 가르치는 선생님이 나와 맞는지 여부다. 지도자과정의 커리큘럼을 보고 요가철학, 요가해부학 등의 기본이론뿐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요가종류를 선택해 계속 수련해 나가야 한다.

▲ 요가 강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요가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요가 기술, 유창한 말솜씨, 한 눈에 압도하는 카리스마 등도 좋은 강사의 요건일 수 있겠지만 매일 요가를 통해 내 몸을 관찰하고 그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어려운 점… 사실 요가는 운동만을 말하는 단어는 아니다.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수련방법이다. 몸을 바르게 만들어서 정신을 건강하게 삶의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짜 요가다. 훈련과 명상을 통해 물질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정신을 갖는 걸 목적으로 한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몇 시간씩 수련, 명상을 해도 경계에 부딪힐 때마다 억지로 참으니 스트레스가 심해졌다. 그 때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억지 거짓행동으로 살아갔던 것 같다. 그 뒤로는 화낼 때는 화도 내고 조금씩 풀어가면서 좋아졌다.

▲ 수입은… 경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보통 단체레슨의 경우 강사비는 시간당 3~4만원부터 시작해 10만원까지 받는다. 요가원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 경영 노하우와 실력에 따라 수입이 다르다. 회원수 등락이 있었는데 3년이 지나니 안정세에 들어갔다.

▲ 전망은… 요가 강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요가를 즐기다 보니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요가는 삶을 대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내 상태가 어떤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반짝하고 잊히는 트렌드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본다. 개인시간을 자유롭게 정해 이용할 수도 있고 경력단절 여성들도 도전해 70대까지도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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