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간식비 외상

지인 아들 입단 강행

상식 벗어난 독단운영

 

양평FC축구단(단장 유정선, 이하 양평FC)의 차승룡 감독 해임과 운영 문제점이 보도(본지 11월23일 1․3면)된 뒤 유정선 단장의 독단․파행 운영이 추가로 확인됐다.

군 체육회는 지난 5월 유정선 단장과 이완재 전 운영팀장의 갈등이 문제가 되자 차승룡 전 감독과 이 전 팀장에게 답변서를 요구했다. 이 전 팀장이 체육회에 제출한 답변서에는 유 단장의 파행운행영사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답변서에 의하면 유 단장은 지난해 양평FC 동계훈련 시 간식비를 지급하지 않아 차승룡 감독이 이 전 운영팀장에게 전화해 간식비 처리를 어찌해야 할지 물어왔다. 이 전 팀장은 사무국장에게 왜 간식비로 쓸 카드나 현금을 준비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사무국장은 “단장님께서 주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팀장은 양평초등학교가 전지훈련 시 이용하던 마트에 전화를 해 외상 부탁을 했다. 며칠 후 유 단장에게 왜 카드를 주지 말라고 했는지 물어보니 오히려 사무국장이 카드를 안주었냐고 말해 어이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 전 팀장은 “유 단장이 선수단 운영비를 개인돈처럼 취급하고 있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선수영입에 관해서도 유 단장은 지인의 아들을 테스트 없이 입단시켰다. 차 감독은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선수들과 형평성에 어긋나 반대했다. 그러나 유 단장이 강행해 선수단에 합류시켰고 이 선수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팀으로 떠났다. 이 사건으로 선수들은 구단에 불만을 갖고 불신하게 됐다고 적혀있다.

유 단장은 유니폼을 후원한 플러즈코리아에서 기부영수증 발행 요청을 무시하다 이 전 팀장이 제출한 답변서에 거론되자 기부영수증 대신 현금영수증을 발행했다. 이후 유 단장은 4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 플러즈코리아에 대해 고마움은커녕 물품이 부족하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말을 하고 다녀 플러즈코리아에서 후원 중단을 하려 하기도 했다.

승리수당과 관련해 작년에는 8승에 1억780만원이 지급됐으나 올해는 11승에 1억260만원이 지급돼 수당지급 체계에 대한 규정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도 의문으로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일  “이러한 세세한 문제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양평FC운영을 관계자들과 긴밀히 논의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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