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청량리-양평 운행시간 8분 늘어
서울역까지 한번에… KTX 이용 편리해져

대중교통 연계할 양평역 버스정류장 과제

오는 15일부터 KTX 올림픽선의 시범운행이 시작되면서 기존 열차시간이 크게 바뀐다. 새마을호는 운행이 모두 중지되고, 무궁화호는 밤 10시 이후 1개 시간대만 운행중지, 나머지 시간대는 시간만 바꿔 그대로 운행된다. 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22일까지 적어도 7차례 시간변동이 생길 예정이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오후 3시57분 시범운영 중인 KTX 올림픽선이 양평역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KTX올림픽선의 최종운행계획이 확정 발표된 후 KTX 운행으로 인한 기존 열차와 전동차의 운행시간 변동에 관심이 쏠렸다.

본지가 양평역에 확인한 결과 시범운행이 시작되는 오는 15일부터 열차시간이 크게 바뀐다.

우선 하루 두 차례 운행됐던 새마을호는 모두 운행이 중단된다. 타 노선에서도 KTX 운행시 새마을호 운행이 중단된 사례가 많아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바다. 무궁화호는 상행 23시55분 정동진 출발 열차와 하행 22시10분 청량리 출발 열차가 운행 중지된다. 즉, 기존 하루 18회 운행되던 무궁화‧새마을호가 15회로 줄어드는 것이다.

무궁화호의 시간변동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상행 양평역 출발 6시57분 열차는 5분이 늦춰져 7시2분에, 8시34분 열차는 10분을 앞당겨 8시24분으로 옮겼다. 퇴근시간대인 하행 청량리 출발 19시03분 열차는 10분을 늦춰 19시13분으로, 20시15분 열차는 20시7분으로 8분을 앞당겼다.

전동열차의 경우 운행횟수의 변동은 없고 시간조정만 했다. 하지만 양평역~청량리 소요시간은 평균 8분정도 늘어날 예정인데, 이는 KTX선 운행에 따른 무궁화호 시간 변경과 안전사고 예방에 따른 조치다.

양평역 관계자는 “KTX 경강선 운행에 따른 무궁화호 열차 시간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동차 시간변동은 스마트폰 사설앱보다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2일 정식 개통하는 KTX선의 양평역 운행은 하루 13회다. 상행 양평역 출발 서울역 도착은 11회, 하행의 경우 5회만 운행된다. 나머지는 청량리 출발‧도착이다. 양평역에서 서울역까지 47분이 소요돼 서울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주민들은 경우 상당한 시간단축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퇴근시간대 서울역-양평역을 운행하는 KTX선이 없다는 것과 운임요금이 8400원으로 비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중교통 환승을 위한 버스정류장이 양평역 인근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지난 10월 양평군과 양평역 버스정류장 마련을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가졌지만, 양평군은 아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양평역 관계자는 “KTX가 서울역을 출발해 양평으로 온다는 것은 서울‧경기 동부권이 양평과 빠르게 연결된다는 의미”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하루라도 빨리 지역 관광지와 연결되는 대중교통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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