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환 양평군 부군수가 이훈석 전 세미원 대표이사의 법정구속 하루 만에 대 군민 사과문구가 담긴 공식 입장문 발표를 실무담당자에게 전격 지시했다. 세미원 운영 책임자가 주민 혈세를 마음대로 유용해 재판에 넘겨지고 구속되는 일이 발생하자 (재)세미원 이사장으로서 발 빠른 후속 조치를 당부한 것이다.

최 부군수는 지난 29일 본지와 면담을 갖고 세미원 실무담당자와 직접 통화하는 자리에서 “군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앞으로 투명한 회계와 함께 군의 얼굴이며 군민의 자산인 세미원을 수도권 대표 여행지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담긴 입장문 발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세미원 이사장은 ‘세미원재단 설립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부군수가 맡게 돼있다. 최 부군수는 지난 7월10일 양평군에 부임했다. 세미원의 예산 횡령 의혹 등 회계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지난해 9월 시작됐고, 검찰은 업무상횡령 혐의로 이 전 대표를 재판에 넘겨 네 차례 공판을 이어간 끝에 지난 28일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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