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램프 만들기를 함께한 서종초 학생들과 양일고 정유진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일고등학교(교장 이정엽)는 지난 15일 오후 7~9시 서종면 서종초에서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열었다. 35명의 양일고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 인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와 초등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양일고는 과학중점학교로 초등학교가 협조 요청하면 학사 일정을 고려해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종초 학부모회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양일고에서 열린 ‘양평의 별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양일고로 직접 찾아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학교 안에서 과학교실을 열 것을 제안했다. 정지선 서종초학부모 회장은 “초등학교는 과학전담 교사가 없고 기자재도 부족해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힘든데 양일고에서 학부모들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여줬다”고 고마워했다. 학부모회는 3일 동안 과학교실에 참여할 학생들의 신청을 받았는데 전교생 270명 중 170명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찾아가는 과학교실’에는 ‘소나’, ‘샘누리’, ‘단감’, ‘유네스코’, ‘프런티어’, ‘수학동아리’, ‘초아’, ‘프롤로그’ 등 8개 양일고 학생동아리 35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7개 교실에서 폴리우레탄 머핀, 라바램프, 걱정인형, 유네스코달력, 만화경, 친환경물병 오호, 에코백 등을 만들고 수학원리를 적용한 게임을 했다.

이민우(양일고2) 학생은 “유네스코 정신을 설명하고 과자로 유네스코 마크를 만들어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는데 과자집을 세워주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유진(양일고1) 학생은 플라스틱 병에 물과 기름을 넣은 후 발포정을 넣어 기포를 관찰하는 라바램프 만들기를 진행했다. 유진 학생이 라바(용암가루)가 손에 묻으면 안 지워진다고 주의를 주자 3~4학년 남학생들은 일부러 리바를 묻히곤 손에 묻었다고 소리치는가 하면 유리병을 팽이처럼 돌리고 놀았다. 병에 넣을 소금은 먹으면 안 된다고 하자마자 이번엔 소금을 먹겠다고 장난을 쳤다. 하지만 물과 발포정이 반응해 기포가 생기고 보라색 기둥이 올라오자 ‘알 같다’ ‘올라온다’ ‘우와’ 감탄을 연발했다. 유진 학생은 “어린이날 과학교실 이후 두 번째 참여”라며 “초등학생은 장난쳐서 힘들긴 한데 귀여워서 재밌다”고 웃었다.

교실에서 진행되는 과학교실을 마친 후 학교운동장에서 천체관측을 할 예정이었으나 구름이 많아 아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조승현 양일고 부장교사는 “강상초, 세월초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행사인데 서종초 신청자가 많아 동아리 회원들이 다른 때보다 많이 참여했다”며 “인솔 교사들은 힘들기도 하지만 교육기부를 하는 동아리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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