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개 마을상수도 전면 검사… 비소‧질산 기준 초과 4곳
약수터 3곳도 부적합 판정

올해 초 ‘먹는물 수질조작 사건’(본지 2월9일자 1면 보도) 이후 양평군 수도사업소가 시행한 마을상수도 수질검사에서 총 4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질조사는 2017년 2분기 검사로 군내 177개 소규모수도시설을 대상으로 약 60개 항목을 점검했다.

수도사업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용문면 중원1리(0.015㎎/ℓ), 강상면 대석1리(0.019㎎/ℓ), 옥천면 신복2리(0.014㎎/ℓ) 등 3곳에서 독성 물질인 비소가 기준치(0.01㎎/ℓ이하)보다 높게 검출됐다. 양동면 금왕2리에서는 비료성분 중 하나인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인 10㎎/ℓ보다 높은 26.2㎎/ℓ가 검출됐다.

비소의 경우 기준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검출됐지만 잘산성 질산은 기준치보다 2.6배 높게 나왔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1분기 검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오랜 가뭄 이후 진행된 2분기 검사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주민들 의견에 따라 새로운 상수원을 개발하거나 정수 장치를 추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수질검사 결과를 알리고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음용수 사용을 금지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약수터 수질검사에서도 3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초 군내 약수터 8곳을 대상으로 8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양평읍 백안리 백년약수터, 양동면 석곡리 말미산약수터, 지평면 지평리 감상골약수터 등에서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수질검사 조작으로 문제가 된 H연구원이 지난해 진행했던 검사에서는 부적합 판정이 나오지 않았던 것에 비해 올해 검사에서는 다수의 부적합 판정이 나오고 있다. 올해 검사는 수원시와 안양시에 소재한 ㈜피엘아이환경기술연구원과 ㈜혜성환경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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