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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되고 어려운 일… 투철한 직업정신 필요”

기사승인 2017.08.10  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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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직업 나의 일 24-농기계정비사>

일반인에겐 낯설지만 농부에게는 누구보다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 바로 농기계 정비사다. 특히 모내기철, 수확철을 맞이하는 시기에 이들보다 중요한 사람이 있을까? 24년간 정비계에 몸담고 있는 이덕규(43) 양평농협 농기계센터 소장에게 농기계 정비사 이야기를 들었다.

▲농기계 정비를 하게 된 계기는… 처음 시작은 자동차 정비였는데, 농기계 정비로 옮겼다. 가장 큰 이유는 농협의 정식직원이 된다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농기계 정비사는 지역농협 농기계센터에 소속돼 있다. 농기계 대리점에서도 정비사를 두지만 대우 면에서 농협을 따라올 수 없다. 이는 양평만이 아닌 전국적인 상황이다.

▲농기계 정비사가 되려면… 농기계 정비 기능사 자격증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 정비 기능사를 취득해 농기계 정비로 전환한다. 자동차에서 농기계로 전환하는 것은 아무 조건 없이 가능한데, 반대의 경우는 자동차 정비 기능사 자격증을 다시 취득해야 한다. 그래서 농기계 정비 기능사 취득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동차 정비 기능사는 누구라도 딸 수 있으며, 필기와 실기는 약 1년 정도 공부하면 딸 수 있다. 농기계로 넘어와 1년가량 익히면 웬만한 농기계 수리가 가능하다.

▲자동차 정비와 차이점은… 자동차는 정비소에 차량이 입고되면 정비사가 차를 고치지만, 농기계는 현장에서 고장이 날 경우 정비사가 함께 나가야 한다. 논 한가운데서 고장 난 이양기나 콤바인을 일단 밖으로 끄집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에 비해 농기계 종류가 다양하고, 대형이다 보니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하고 힘도 많이 든다. 농협 차원에서 연간 2회 정비사 교육을 하고 있다.

▲수입은 얼마나 되나… 첫 출발은 자동차 정비사와 비슷하지만 연차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경력 5년 정도 되면 1.5배 이상 연봉차이가 난다. 아쉬운 점은 자동차 정비사는 카센터 자영업을 하는게 어렵지 않지만, 농기계는 거의 불가능하다. 양평에 사설 농기계수리점은 단 한 곳밖에 없는데, 각종 대형장비를 갖춰야 하기에 초기자본이 많이 들고, 농협과 경쟁하기 어려워서다. 농협의 경우 수리단가가 상당히 낮다. 농기계센터는 항상 적자운영된다.

▲어려운 점은… 자동차 정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3개월 이상 버티는 경우가 드물다. 논과 밭, 축사 등 현장에 가서 수리해야 한다. 자동차는 전자진단체계가 구축돼 어디가 고장 난 건지 금방 알 수 있지만, 농기계는 정비사가 일일이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 지금은 나아졌지만 일부 농민들이 머슴 부리듯 정비사를 대하는 태도도 적응하기 어렵다. 내일 당장 벼를 수확해야 하는 농민의 콤바인을 고쳐준 뒤, 고맙다며 쌀을 갖다 주는 경우가 더 많다.

▲업계 전망은… 농사일이 없어지지 않는 한 농기계 정비도 함께 갈 것이다. 힘든 일이지만 꾸준히 버티면 농협 정직원으로 평생 보장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일은 분명 어렵고 고되지만 농업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보람도 크다. 좋은 대우만으로 이 일을 선택한다면 버티기 어렵다. 투철한 직업정신이 필요하다.

황영철 기자 hpd@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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