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카이만스(이하 카이만스)가 8연승 무패가도를 달리던 1위팀 D&D를 격침시켰다.

카이만스는 지난 9일 양평나루께축제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17 물맑은양평리그’ 일요웨스턴리그 9차전에서 김덕규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D&D를 19-6으로 물리쳤다.

1․2위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로 초반 승부는 팽팽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D&D가 1회말 양지철, 김종갑의 볼넷에 이은 김영민의 우전안타와 김봉관의 희생플라이, 조만호의 적시타로 전세를 역전하자 카이만스는 2회초 3루수 실책과 김경수, 이상호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병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명복의 유격수 땅볼로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회말 D&D가 3루수 실책으로 나간 김영민을 조만호가 유격수 땅볼로 홈에 불러들여 다시 한 점을 앞섰지만 카이만스는 4회초 김병성, 노명복 테이블세터가 2루타와 볼넷으로 나간 득점 찬스에서 배현성의 내야안타와 김덕규, 전대현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뽑아 7-4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카이만스의 뒷심은 무서웠다. 4회말 D&D 공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카이만스는 5회초 타자 일순하며 12득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상대 선발 조만호를 상대로 연속 사사구를 골라 무사에 베이스를 꽉 채웠다. 노명복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배현성의 사구로 이어진 2,3루에서 김덕규가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자 승부는 카이만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카이만스는 계속된 만루에서 터진 김영기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와 노명복의 2타점 적시타, 전대현의 내야안타로 19-4까지 멀찌감치 점수차를 벌려 D&D의 무패 아성을 무너뜨렸다.

김덕규가 투타에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선발투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한 김덕규는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6실점(5자책)의 완투 피칭으로 시즌 5승을 챙긴데 이어 타선에서도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까지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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