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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주민끼리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

기사승인 2017.07.13  1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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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는 ‘기록’이 투명해야… 일일정산, 매달 결산총회

오성호 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7년 도농교류활성화 유공자 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보릿고개마을(용문면 연수1리) 오성호(80) 위원장이 지난 7일 ‘2017년 도농교류의 날 및 농촌 여름휴가 캠페인’ 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도농교류활성화 정부포상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1사1촌 자매결연, 농촌사회 공헌활동 등을 통해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단체, 개인, 마을대표 등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10일 보릿고개마을 체험센터에서 오성호 위원장을 만났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나서는 것도 안 좋아하고, 상 받는데 취미도 없는 사람이다. 농협중앙회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추천한다는데 말릴 필요는 없을 거 같아 놔뒀다. 마을에서 축하현수막을 건다기에 내 이름은 빼고 ‘보릿고개마을’ 이름으로 하라고 했다. 모두 함께해준 결과여서 고맙다.

▲연수1리는 농촌운동 역사가 깊은 마을로 알고 있다… 1965년 27살의 젊은 나이에 연수1리 마을 이장으로 선출됐다.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금고를 만들고, 기독교방송에서 쌀 80가마를 지원받아 양곡조합을 만들었다. 부녀자들이 농사에 전념하도록 마을탁아소도 운영했다. 1969년 국민재건운동중앙회 회장 표창을 받았다. 그때 받은 상금 100만원으로 마을 공동 토지를 구입해 공동한우목장을 만들었는데 대한성공회의 후원으로 호주에서 지원자금을 얻어내 한우 24마리를 키웠다. 그 부지가 보릿고개체험마을을 만드는 초석이 됐다.

▲농촌체험마을은 언제 지정됐나… 2004년 당시는 지금처럼 마을에서 체험마을을 신청하는 게 아니었다. 경기도에서 희망신청을 받았는데 산업화로 젊은이들이 떠난 후 노인만 남아 다들 생활이 어려웠다. 당시 김지용 이장이 면사무소에 있는 공문을 보고 부락 운영위원회에 이야기를 해서 추진했다. 생활비, 용돈을 스스로 벌어보자는데 주민들 의견이 일치해 자구책으로 신청을 했다. 체험마을 총무(사무장)와 감사를 맡다가 2015년부터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요즘 체험마을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공동체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리더의 희생이 따라야하고, ‘기록’이 투명해야 한다. 2008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권역사업)으로 신체험관, 황토방, 화장실이 만들어졌는데 당시 운영에 대한 주민 불만과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 김지용씨에게 운영위원장을 맡기고 노인회에서 운영에 적극 뛰어들었다. 71세의 나이에 총무(사무장)을 맡아 결산 투명하게 하고 배당금 제때 지급하니까 제대로 돌아갔다. 그해 가을 참여가구가 18가구에서 45가구로 늘어났다. 체험마을 운영은 밑질 이유가 없다. ‘양심’의 문제다. 소득이 창출되는데 결산이 안 되니까 주민 참여가 적은 거다. 지금도 인건비, 농산물 체험비, 각종 자재비를 일일 정산하고, 매달 결산 총회를 열고, 이익배당을 철저히 지킨다. 요즘 양평농촌나드리 회의 가면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사람이 많이 오거나 적게 오거나 도농교류하며 주민끼리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 아닌가. 보조금 받아 일벌일 생각 말아야 한다. 국민세금이고, 지원금 끊기면 다 망한다.

▲양평에선 잘 되는 체험마을로 손꼽힌다. 비결이 뭔가… 프로그램도 좋지만 마을산책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손 흔들어주고 반겨주니까 체험 온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다. 동네에서 체험객들 떠들지 못하게 하는 체험마을도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사람들이 딴 데 하고 분위기가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돈벌이, 장사처럼 안 하니까 농촌에 온 기분 난다고 학생들 재방문이 많은 거다.

▲앞으로 계획은… 직원 생기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웃음) 지금도 리더 역할은 똑같다. 리더가 60%는 해야지 아니면 사람들이 꿈쩍 안 한다. 주민 모두가 함께하려면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도 오픈해야 한다. 우리 마을은 매년 마을자산을 계산해 입회금을 내면 누구나 체험마을에 들어올 수 있다. 2020년 귀촌인까지 포함해 90세대(현재 46세대)가 참여하는 마을로 만드는데 목표다. 규모에 걸맞은 소득창출이 고민이다.

▲연세가 많으신데… 내 나이가 80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 체험 지도하고 저녁에 들어가 누우면 양심적으로 산 날은 잠이 잘 온다(웃음). 노인끼리 서로 건강 챙겨주면서 잘 살고 있다. 주사쇼크 후유증으로 5년 투병하고 나니 그런 마음을 갖게 됐다.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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