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관피아 아닌 전문가 영입해야”
다음주께 양평공사 사장공모 발표할 듯

양평군이 지난 6일 김영식 양평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연임불가 통지’를 하고, 김 사장이 이를 인정하면서 차기 사장 공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공무원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차기 사장으로 뽑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양평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7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영식 사장의 연임이 불가하다는 공문을 공사 측에 보낸 뒤 6일에는 군 관계자 2명이 공사 사무실을 찾아가 김 사장을 직접 만났다. 군 관계자는 “김 사장은 법으로 규정된 사장 연임조건을 달성하지 못했고 임기가 끝나는 시점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연임불가 통지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김 사장도 자신이 연임조건에 부족하다는 부분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군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행정사무감사 때 김 사장이 “(사장 연임) 기회를 주신다면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발언으로 사실상 연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연임 불가’라는 군의 입장을 명확히 전하고, 지지부진한 임추위의 차기 사장 공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의 이번 연임불가 통지로 임추위의 차기 사장 공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 사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던 임추위는 군의 조치 이후 이번주 중 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져졌다.

임추위 한 관계자는 “정식 회의는 아니지만 위원들과 자주 만나 논의를 해왔다”며 “관피아 인사를 배제하고, 전문성은 물론 본부장 체제를 통합할 수 있는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차기 사장 공모 원칙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기 사장 공고가 15일 걸리고 이후 후보자 평가 등을 감안하면 8월 말까지는 새로운 사장이 선출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식 사장은 여전히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군의 연임불가 통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몸이 아파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군청에 문의해 달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간접적으로 연임을 요구했는데 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최근 공사 노조가 연임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공사 노조 측은 지난 7일 사내 전산망에 ‘김영식 사장 연임 및 사장직무대행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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