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수, 토크콘서트서 권 면장 소개 안 해

권동숙 지평면장이 지난 2014년 국밥거리 조성사업에 지원한 군비를 정산하지 않아 군 자체감사에서 ‘훈계’를 받았다. 이 사실은 지난 7일 열린 지평면 토크콘서트에서 김선교 군수가 주민들에게 직접 밝혔다.

권동숙 지평면장이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김 군수는 콘서트에 참석한 각 부서장과 기자단을 소개했지만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권 면장은 소개조차 하지 않았다.

권 면장은 지난 2014년 10월 지평면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지평면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관단체와 고 김형룡 전 지평면장이 국밥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에만 3800만원의 보조금을 운영주체이던 지평면새마을회에 지원했고, 올해까지 총 2억3000여만원이 지원됐다.

권 면장은 2014년 보조금 정산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실적보고도 받지 않았다. 지방재정법 및 양평군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르면 보조금을 지원한 경우 해당 단체로부터 실적보고서를 받고 정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군 담당자는 “군 자체 조사결과 권 면장에게 ‘훈계’를 내렸다. 이는 징계에 해당하지 않지만 인사고과에는 반영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권 면장은 지난달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산검사를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이라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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