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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전 위해서도 국가직 전환 시급"

기사승인 2017.04.20  1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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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때 구조 가장 보람, 우을증 앓는 대원 많아"

지난 주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았다. 3년이 지나도 진상을 규명하지 못한 이 참사는 온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하지만 세월호 이후에도 안전적폐 문제는 해소되지 않아 언제나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 재난의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소방공무원의 이야기를 양서119소방대 김한성 팀장에게 들어보았다.

▲소방공무원이 된 계기는…1992년도에 양평군청 산림과 기능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산불은 현장에서 지방자치단체 산림과장이 지휘를 했다. 입사한 해에 광역소방체계로 바뀌며 소방업무는 경기도에서 관리하게 됐다. 알고 지내던 소방관들이 소방공무원 공채시험권유를 했고 1기 공채에 지원에 소방공무원이 됐다.

▲소방공무원이 되려면…지원할 당시만해도 경쟁률이 높지 않아 과락만 하지 않으면 합격했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요즘은 40:1의 높은 경쟁을 뚫고 들어온다. 18세 이상, 40세 이하면 지원 가능하며, 1종 운전면허 중 대형면허 또는 보통면허 소지자여야 한다. 필기시험(필수3, 선택2 75%), 체력시험(6종목 15%), 면접시험(집단/개별 10%)을 통과해야 한다.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어 기피 직업이기도 하다. 소방관으로부터 구조‧구급 수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주요 업무는…화재를 예방·경계·진압하고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구급활동을 한다. 양평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벌집 제거다. 5월부터는 말벌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벌집제거만 하기도 한다. 자전거 도로가 생긴 이후 선글라스를 끼고 터널 통과시 사고, 음주 자전거 운전사고 등도 많다. 최근 들어 양수역 부근에서 대여하는 퀵보드 사고도 많다. 오토바이 동호회원들이 소리산의 구불한 길을 달리다 낭떠러지로 떨어져 구조를 나가는 일도 많은 편이다. 양수리 강 부근으로 자살을 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강에 뛰어들거나 모텔에 모여 연탄을 펴놓고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어 구조를 하러 간다.

▲가장 힘든 순간은…아무래도 동료의 순직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런 경우 오랫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소방관은 퇴직 후 일찍 사망하는 직업이다. 직업 특성상 폐암발병률이 높으나 산재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뇌졸중과 치매발병률도 높아 세브란스병원에서 추적조사중이다. 우울증을 앓는 대원도 많지만 정신과 기록이 남을까 치료를 꺼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한성 양평소방서 양서119소방대 팀장

▲보람은…제 때에 도착해 구조를 했을 때이다. 얼마 전 양수리 핫도그 가게에서 4살 꼬마가 핫도그를 빨리 먹으려다 핫도그 위 볼록한 부분이 기도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도착했을 때 이미 동공이 풀린 상태였고 할머니가 울부짖고 있었다. 대개 ‘하임리히법’으로 2분 정도면 이물질이 나오지만 5분이 넘어서 핫도그가 나왔다. 다음날 할머니로부터 ‘경황이 없어 인사를 제대로 못했다’며 ‘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갔다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한통의 문자를 받았는데 지우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국가직 전환 문제에 대해…전국 소방인력 4만여명 가운데 국가직은 소방방재청 인원과 중앙119구조대원을 합한 300~400명 정도다. 나머지는 모두 지방직 공무원이다. 장비‧인력의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원화된 구조로 인해 지휘체계가 혼선을 빚기 쉬워 세월호같은 참사를 또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한민국 어느 장소에서라도 위험에 처하면 5분 안에 응급구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안전과 생명에는 빈부격차가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직 전환과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안전처로 흡수돼 소방본부로 격하된 소방방재청의 독립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김주현 기자 jhkim@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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