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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화합의 고장 양평(2) 통합의 산줄기

기사승인 2017.04.20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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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누비기 Ⅱ-영춘 이복재 경기도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강기맥의 남쪽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大德山)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남류하면서 평창강(平昌江)·주천강(酒川江)을 합하고 단양을 지나면서 북서로 흘러 달천(達川)·섬강(蟾江)·청미천(淸渼川)을 합친 뒤 양평에서 31.5㎞를 흐르는데 흑천(黑川)과 합친 뒤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의 본류가 되며 총 길이는 375㎞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전체면적의 73%에 이르는 산을 제치고 양평을 물의 고장으로 만들었다.

양평의 하천은 한강기맥이 시작되는 금물산 성지봉에서 흑천이 발원하여 옛 지평 땅의 중심을 흘러 남한강에 합류하고, 용문산의 서쪽에서 벽계천이 발원하여 옛 양근 땅의 여러 지천을 합해 북한강에 합류하여 양평의 소하천은 모두 두 강으로 흘러드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남북한강 두강이 합해 민족의 젖줄로 우리민족의 한과 애환을 간직한 한강을 이루는 두물머리는 인문적·지리적 조건뿐 아니라 주변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이미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국 관광 100선에 3년 연속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가 되었다.

대한민국 명산 중 하나로서 고장의 상징이기도 한 용문산과 이 산이 거느린 많은 산들이 그 여맥을 담그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둘 다 흐르는 양평, 한강기맥으로 인해 갈라져 흐르던 두 푸른 강물이 만나 파란 산들을 껴안고 감돌아 흐르며 몸을 섞고 한강(漢江)을 이루어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양평, 두 강이 만나 한 강이 되는 통합과 화합의 상징인 두물머리를 품에 안은 양평은 청산녹수(靑山綠水)를 이뤄 더욱 아름다운 고장이다.

용문산의 주봉인 가섭봉에서 동쪽으로 1.7㎞거리에 있는 천사봉과, 가섭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한강백운단맥(漢江白雲短脈)을 잇는 산줄기가 있다. 천사봉에서 가섭봉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한강기맥이고, 가섭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서쪽으로 옥천면·양평읍과 동쪽으로 용문면의 경계가 되며 장군봉·함왕봉·백운봉·두리봉·비호고개·삿갓봉·태봉·절토봉·칠읍산으로 이어지다가 예의 6번 국도(대흥로) 용문면 이정표를 지나 경의중앙선철도를 가로질러 흑천에 이르는 약 17㎞에 이르는 산줄기가 한강백운단맥이다. 한강기맥의 용문산 가섭봉에서 분기하여 이 산줄기의 중심봉우리인 백운봉을 지나 비교적 짧은 거리를 이어지다 흑천에 여맥을 담그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천사봉과 가섭봉사이의 약 1.7㎞와 한강백운단맥 약 17㎞를 연결한 약 18.7㎞의 이 산줄기가 양근과 지평을 1420년 동안 갈라놓았던 경계였다. 1908년 두 고을의 이름에서 각각 ‘양’자와 ‘평’자 한자씩을 뽑아 합해 양평이라 칭하고 통합시켜 새로운 고장으로 탄생시킨 접합의 산줄기, 양평의 산줄기가 된 것이다.

이 산줄기에는 경기도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용문산의 최고봉인 가섭봉을 비롯해 폭산, 문례봉 등 여러 이름을 가진 천사봉이 있는가 하면 대왕국건설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고려건국의 공신이 되고만 함왕의 양근소왕국 함왕국의 주산이었던 함왕봉이 있으며, 경기의 마터호른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봉(美峰) 백운봉 등 특별한 경관과 이름, 그리고 사연을 간직한 산이 여럿 있다. 이 산줄기 두리봉 아래 깊고 아늑한 골짜기에는 복잡하고 고단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심신을 치유하기에 필요한 조건들을 갖춘 쉬자파크가 최근 완성되어 양평의 이미지에 걸맞은 힐링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양근과 지평이 통합됨으로써 양평은 경기도의 시·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갖게 되었다. 또한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며 용문사, 사나사, 상원사 등 천년고찰을 품안에 간직한 산, 20세기 초 일제의 야욕으로 쓰러져가는 나라를 지키려 사생취의(捨生取義)한 의병들이 본거지로 삼아 부근일대에서 활약하던 산, 한국전쟁 때는 중공군의 1951년 춘계총공세에 맞서 대승을 거두어 국군과 유엔군이 대반격의 기반을 마련하는 전기가 됐던 승전의 산이 되기도 한 용문산은 새로 태어난 고을 양평의 진산(鎭山)〔主山〕이 되었다.

아쉬움도 있다. 주봉은 가섭봉(迦葉峰)으로 용문산은 주봉을 비롯한 산군(山群)의 통칭이다. 높이 1157m인 가섭봉의 정상부는 평정(平頂)을 이루고 전망이 매우 좋다. 이 산정부에 1966년 공군부대의 레이더기지가 자리 잡으면서 출입이 금지된 이후 방송중계기지국 등이 추가 설치되어 미관상은 물론 서쪽 전망을 가로막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한 목적이니 말을 못하고 참을 뿐이다.

남북한강 두 강이 관내를 흘러 두물머리에서 만나 몸을 섞어 한강이 시작되니 양평은 새롭고 큰 시작을 의미하는 특별한 고장이며 국토의 중심에 박힌 보석과도 같은 고장이 된 것이다.

민족의 영산 백두에서 벋어 내려온 산줄기는 민족의 정기를 양평 땅에 골고루 스며들어 밑거름이 되고, 산줄기로 인해 갈라진 두 물줄기가 하나 되어 이룬 사랑이 통합과 화합이라는 이름의 열매를 맺어 그 씨앗을 떨구고는 유유히 서울을 지나 황해로 흘러간다. 아름답고 청정한 산하, 기름진 땅위에 싹틔우고 뿌리내린 희망의 나무가 너그럽고 넉넉한 이웃들의 인심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날 때 고장사람들은 물론 양평을 찾는 국민들도 한층 행복해질 것이다.

 

양평시민의소리 webmaster@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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