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사회복지 욕구 증가로 사회복지사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영희 (사)경기도사회복지협회 양평지회 사무국장을 만나 아동․청소년단체, 장애인시설, 요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업무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영희 (사)경기도사회복지협회 양평지회 사무국장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 계기는… 25년 전 양평으로 이주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다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복지관 등에서 활동하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40살이 넘어 사회복지에 입문하게 됐다. 2009년부터 (사)경기도사회복지협회 양평지회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이 도움이 된다.

▲사회복지사가 되는 길은…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취득하면 된다. 전문대 및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관련 학문을 전공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졸업 후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1급 자격증 취득 후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 수련기간을 거쳐야한다. 관련 학문을 전공하지 않아도 평생교육원이나 사이버대학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양평은 직장인 대상의 2년 과정 사업체위탁반(장안대, 동원대)이 개설돼 있어 접근이 쉽다.

▲어떤 일을 하나… 일반복지관이나 이용시설,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노인요양원 등 종사하는 분야에 따라 업무가 상이하다. 일반복지관이나 이용시설의 경우 창의성을 요구하는 업무가 많아 젊은 사회복지사들이 많은 반면 장애인시설이나 노인요양원은 1:1 돌봄이 주요 업무라 중년층이 많다. 공무원시험을 통해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할 수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학생상담 등의 포괄적인 복지업무를 담당할 사회복지사의 학교 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근무환경은 어떤가… 현재 양평지역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500명을 넘는다. 급여는 근무하는 법인시설의 규정에 따르기에 천차만별이다. 개인요양원, 지역아동복지분야 등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열악한 곳은 협회 차원에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양평군의 경우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줘 고맙다. 인권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복지수혜자의 인권뿐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인권도 존중돼야 한다.

▲어려운 점은… 사회복지사 1인당 4.5명을 관리해야 하는데, 장애인 등의 경우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녀야 한다. 여기에 부과되는 행정적 처리까지 해야 하니 업무처리량이 많다. 계약할 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처우는 어떤지 다 알고 들어가지만 상사와 소통이 안 되면 불만이 커지고 결국 퇴사하게 된다. 어느 직장인이나 겪는 일이겠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기관장, 시설장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 젊은 사회복지사의 경우 대중교통, 문화, 환경 등의 문제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복지사가 갖춰야할 소양은… 사회복지사는 진입이 쉬운 반면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이라 마음이 열려있지 않으면 적응하기 힘들다. ‘장롱면허’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돌보면서 얻는 자기만족과 보람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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