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 엔지니어링 꺾고 FA컵 3R 진출

29일 청주FC와 격돌

양평FC가 지난 18일 용문생활체육공원에서 벌어진 ‘2017 KEB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SMC 엔지니어링을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단국대를 1:0으로 물리치고 진출한 생활체육 직장인팀의 강자 SMC엔지니어링은 경기 초반 철벽 수비로 양평FC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양평FC의 공격은 상대의 두터운 번번이 차단당하며 골대를 공략하지 못했다. SMC도 양평FC의 수비 실수를 틈타 역습을 노렸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양평FC 정한국이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성공시키고 있다.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양평FC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으나 SMC의 수비가 워낙 견고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팽팽했던 흐름은 24분 SMC 미드필더 선호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양평FC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깨졌다. SMC 벤치의 거센 항의로 경기가 10분 넘게 중단됐고 전반 36분이 되어서야 진행된 패널티킥을 정한국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상대선수의 퇴장으로 양평FC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후반전 SMC는 매섭게 양평FC를 공격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대를 맞추고 임경현을 중심으로 추가골을 노린 양평FC의 공격루트를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다. 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SMC는 수적 열세에도 오히려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20분 SMC 김상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양평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의 흐름은 SMC가 먼저 잡았다. 연장 전반 3분 임성호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양평FC는 반격에 나섰지만 SMC에 흐름을 뺏기면서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양평FC에는 해결사 임경현이 있었다. 임경현은 후반 4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그림 같은 골로 SMC의 골망을 흔들었다. 2:2 동점이 된 이후 분위기는 급격하게 양평FC로 넘어왔고, 연장전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슈팅이 이어졌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양평FC의 편을 들어줬다. 거미손 수문장 최선민은 SMC의 첫 번째 키커인 백병윤의 골을 막아내고 나머지 선수들이 침착하게 골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5:4로 승리해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FA컵 3라운드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3시에 펼쳐지며 상대는 지난 19일 경기에서 예수병원을 8:0으로 대파한 청주FC와 격돌한다. 

 

∎ 유쾌하고 씩씩한 최선민 골키퍼와의 미니 인터뷰

양평FC는 최선민 골키퍼의 승부차기 결정적 선방으로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경기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올 시즌 좋은 활약 비결은?

"코트 위의 11명이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것이 비결일 뿐 다른 비결은 없다"

-오늘 실점 부분이 좀 아쉬운데 당시 상황은 어땠는가?

"수비수와 의사소통이 잠시 안됐다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경기에서 골키퍼 활약이 많은 경기는 경기내용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수비수와의 호흡은 잘 맞는지?

"수비수와의 호흡은 매우 좋다 경기도중 얘기도 많이 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편이고 팀워크에 문제는 전혀 없다."

-팀내 분위기는 요즘 어떤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올 시즌 목표는?

“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도체전 우승, FA컵에서도 계속 승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한 달 뒤에 공익근무요원이 끝나기 때문에 상위리그 진출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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