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행정심판 결과 본 후 결정”

상명대 서울산학협력단이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 위탁업무 사업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양평군은 몽양기념관 위탁을 기존의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로 다시 넘길지, 다른 방안을 찾을지를 다음 달 있을 행정심판 결과를 보고 내린다는 입장이다.

군에 따르면 상명대 측은 지난 14일 정식 공문을 통해 몽양기념관 위탁사업 철회를 밝혔다. 상명대 관계자는 지난달 본지와 한 통화에서 “양평군과 계약도 늦어지는 상황이고, 기념사업회와 양평군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 과제를 수행한 교수도 포기를 요구해 계속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강웅 군 문화유산팀장은 상명대가 공문에서 밝힌 사업 철회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밟아라”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박현일 군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임시회 군정 주요업무보고에서 조규수 문화체육과장에게 향후 대응 방안을 질문했다. 조 과장은 “아직 공문을 못 봤는데 만약 상명대가 사업을 철회한다고 해도 다음 달로 예정된 몽양기념사업회와 양평군 간 행정심판 결과를 보고 향후 사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군이 패소한다면 군이 책임을 져야 할 문제지만 만약 군에게 잘못이 없었다는 판결이 난다면 원칙에 입각해 몽양기념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몽양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올해 몽양선생 서거 70주기 행사가 5개월 남은 상황이라 사업회와 양평군이 함께 행사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위탁사업 공고문에 명시했듯 최대한 빨리 사업회로 위탁사업을 넘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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