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평가… 전국 226개 시군구 중 209위

경기도 31곳 중 30위

 

양평군의 청렴도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인 209위를 차지했다. 군은 지난해 평가에서 82개 군(郡) 단위 지자체 중 49위를 기록, 2014년의 꼴찌에서 탈출했으나 이번에 73위로 곤두박질치면서 2년 만에 또 다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양평군은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7.07점으로 지난해보다 0.45점이 하락해 전체 5등급 가운데 4등급에 머물렀다. 전남 신안군(7.00점)보다 불과 0.07점 앞서 가까스로 5등급을 피했다.

양평군은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 157개 시·군 중 142위에 그쳤고, 경기도내 31개 자치단체 중에서는 용인시(7.05점)에 0.02점 앞서며 꼴찌를 겨우 면했다.

양평군의 청렴도는 2006년 경기도내 2위(1등급)의 최고점을 찍은 후 2007년 30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009년 도내 3위를 기록해 꼴찌의 오명을 잠시 벗더니 2010·2011년 도내 10·21위로 또 다시 추락했다. 2014년에는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꼴찌, 157개 시·군 중 154위를 기록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군은 군 단위 49위, 시·군 중에서 공동 98위를 해 꼴찌에서 탈출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의왕시가 지난해 30위(4등급)에서 올해 11위(2등급)로 순위 상승의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꼴찌를 한 양주시도 올해 18위로 뛰어올랐고, 동두천시도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15계단이 오른 7위에 올랐다. 도내에서 청렴도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에 이어 안성시(8.00점)가 차지했고, 오산시(7.98점), 부천시(7.95점), 과천시(7.95점), 안산시(7.91점), 화성시(7.89점) 순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등급 기관은 경남 창원시·사천시, 충북 증평군·진천군, 서울시 강남구 등 5곳이다. 경상남도가 전국 17개 시·도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고, 경기도는 지난해와 같은 5위(2등급)를 차지했다. 교육청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1위, 경기도교육청이 14위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8∼11월 전화와 온라인(스마트폰·이메일)으로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했다. 측정 대상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광역·기초),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총 606개 기관이며 설문에는 전국에서 23만2401명이 참여했다.

청렴도 조사는 외부청렴도(2015년 7월1일∼2016년 6월30일 측정대상 업무와 관련해 해당 공공기관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와 내부청렴도(2016년 6월30일 현재 해당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소속직원) 등을 합산한 결과다. 평가에서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에 대해서는 감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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