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역 4년 만에 힐링명소로 재탄생

2006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된 지평면 구둔역.

지평면 일신리에 있는 구둔역이 오는 2일 농촌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새 단장해 문을 연다. 지난 2012년 중앙선 기차 운행이 중지된 지 4년 만이다.

농업회사법인 꿈동산(대표 이동숙)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구둔역 일원을 장기 임대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시간을 테마로 9가지 문화공간(‘고양이가 물어다준 힐링의 시간’, ‘행복을 만드는 시간’, ‘현재를 있게 한 과거의 시간’, ‘미래를 약속하는 시간’, ‘노래하는 비움의 시간’, ‘하늘 거울과 함께하는 반추의 시간’, ‘미로 속 들꽃의 시간’, ‘소원의 시간’, ‘행운의 시간’)을 구성해 ‘환상특급 비밀의 시간여행’이라는 스토리를 구현해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로, 역무실 자리였던 ‘힐링의 시간’에서 승차권(5000원)을 구매하면 시간여행과 소원나무에 소원 걸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음료수 한잔도 제공받는다.

구둔역 옆에 별도 신축한 다목적공간 ‘행복제작소’에는 다양한 농촌체험과 교육, 이벤트가 진행된다. 현재 고구마를 이용한 멕시코식 피자 케사비아 만들기, 블랙베리를 활용한 티타임이 진행 중이다.

이동숙 꿈동산 대표는 “구둔역을 과거의 시간이 머물러 단절된 공간이 아닌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가는 꿈의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라며 “흘러가기를 멈추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모든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둔역은 1940년 4월 중앙선(양평~원주간)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2006년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됐다. 2012년 청량리~원주 간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에 따른 일신역 건립으로 폐역이 됐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문의 ☎ 77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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